"전 세계 27국에 매장 1만1500곳을 운영 중인 월마트는 오프라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디지털로 빠르게 변신 중이다. 1분기 온라인 매출(미국 기준)은 1년 새 74%가 늘었다. 사상 최대 폭이다. 코로나 사태로 '매장 픽업'이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한 뒤 가까운 매장에 차를 몰고 가서 받아오는 방식이다. 직원들이 물건을 직접 트렁크에 실어준다. 이는 월마트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한 것. 월마트는 배송비를 아낄 수 있고 소비자는 바로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 매장에서 10마일(16㎞) 이내에 산다고 할 정도로 촘촘한 공급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코로나 대응력은 월마트가 아마존에 완승.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한 뒤 매장에서 차로 받는 '매장 픽업'이 인기를 모았고, 온라인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 또한 코로나 이후 시간제 근로자 23만5000명을 추가 고용하며 수요 폭증에 발 빠르게 대응했고, 인건비, 물류비 등 인상 충격을 잘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줌. 반면 아마존은 코로나 이후 매출원가(Cost of sales)가 작년 1분기보다 30.5% 급증했고,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센터 관련 비용)도 34% 증가하여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돌았음. 한마디로, 월마트가 아마존 대비 '준비된 자의 내공'을 보여줬다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