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이라는 제품을 만드는 Pixelic에 일하고 계신 한정수 님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약 40분동안 진행된 세션을 들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적인 방향을 선택한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라는 것인데요. 이렇게 말씀하셨을 만큼 매 순간 하기 어려웠을 도전적인 선택을 하셨더라고요!
한정수 님은 29살에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시고 국비 지원 학원을 통해 개발을 배우기 시작하셨대요.
그리고 30살을 1개월 남기고 클라우드 캐시에서 개발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그 후에 지금까지 줌인터넷 > 토스페이먼츠 > Pixelic 으로 옮기면서 총 4개의 회사에 다니셨는데요.각 회사에서 했던 좋은 선택과 후회하는 선택을 이렇게 공유해주셨어요. (받아 적은 것이어서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1년차 - 클라우드 캐시 / 제품 없는 스타트업 / 백엔드 개발자로 합류
🤗 좋았던 선택
1. 학습한 내용을 깃헙과 블로그에 정리 (이후 채용 과정에 도움이 되었음)
2. 팀원들을 설득해서 Git과 GitHub에 코드 리뷰 환경을 세팅 (성장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이후 채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음)
3. 컴퓨터 전공자가 진행하는 CS 기초 스터디에 참여 (1. 운영체제, 2. 컴퓨터 구조, 3. 자료구조 & 알고리즘을 공부)
4. 개발자 커리어 세미나에 최대한 많이 참여 (다른 사람들의 개발 커리어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 감이 잡힘 / 그리고 네트워킹을 통해 만난 사람이 사내 추천을 해주어서 줌인터넷으로 이직하게 됨!)
5. 코딩테스트를 포기하지 않은 것 (줌 인터넷 코딩테스트를 앞두고 코딩테스트 문제를 10개도 안 풀어본 상태였음.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크리스마스~연말 내내 코딩테스트만 준비해서 통과)
🫥 후회하는 선택
1. 코딩테스트 준비를 미리 시작하지 않음 (국비 지원 학원에 다녔던 5개월, 제품 개발을 전혀 안 한 첫 회사에 다녔던 7개월 동안 준비할 수 있었지만 생각조차 못했음)
2. 우아한 테크캠프 2기에 지원하지 않음 (우테코랑 비슷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었는데 지원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성장할 수 있었을 것)
3. 더 빠르게 퇴사하지 않은 것 (성장이 어려운 환경과 아예 성장이 불가능한 콘크리트 바닥은 구분해야 하고 후자라면 빠르게 옮기는 것이 나음)
2️⃣ 2년차 - 줌 인터넷 포털개발팀
🤗 좋았던 선택
1. 이직 타이밍 (줌 인터넷에서 1년 11개월 일하고 토스로 이동. 서비스가 안정되면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서 토스로 이직을 선택함)
2. 서비스 도메인을 선택한 후 이직한 것 (백엔드 개발자로서 가장 성장하기 좋은 도메인-결제-을 먼저 정하고 이직을 준비함)
- 결제 도메인 위주로 경력 기술서를 작성할 수 있고
- 도메인에 집중해서 기술 면접을 준비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음
3. 출퇴근길개발읽기 카톡방, 고퀄리티 개발 콘텐츠 모음 깃허브 운영
4. 동기들과 개발 스터디 진행
5. 넥스트 스텝 TDD & 클린코드 강의 수강
6. 개발 외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매년 내 나이만큼 책 읽기 프로젝트 시작!
🫥 후회하는 선택
1. 회사 업무와 개인 공부를 분리했던 것 (개발자는 회사 프로젝트를 통해서 가장 잘 성장할 수 있음. 개발 강의를 수강하는 대신 코드 품질을 개선하거나 테스트 코드를 추가하는 등 노력했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
2. 레거시 코드에 불만을 가졌던 것 (경험해보니 개발 업무의 대부분은 신규 코드를 짜는 것보다 레거시 코드를 개선하는 경우가 많음.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임했다면 도움이 되었을 듯)
3️⃣ 3년차 - 토스페이먼츠
🤗 좋았던 선택
1. CTO에게 코드 리뷰를 자주 요청 (CTO는 바쁜 사람이라서 코드 리뷰 요청하는 것이 어려웠음. 하지만, 정수 님이 빠르게 성장하여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CTO의 역할.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코드 리뷰 요청)
2. 담당했던 프로젝트 배포를 완료하고 퇴사
3. 퇴사 후 가졌던 4개월의 쉬는 시간 (18년 6월부터 21년 6월까지 만 3년을 개발자로 일하고 3년 만에 처음으로 휴식기를 가지게 됨. 4개월 정도 쉬고 나니 다시 개발자로 치열하게 일하고 싶어짐!)
🫥 후회하는 선택
1. 육아를 고려하지 않고 토스에 합류한 것 (당시에는 육아와 병행하기 어려운 회사였음)
2. 개발자를 포기하려고 생각함 (토스페이먼츠의 팀원들로부터 배울 점들이 아주 많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너무 잘하고 개발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개발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생각도 했었음. 지금 생각하면 가면증후군이었다고 생각함)
4️⃣ 4년차 - Relate이라는 제품을 만드는 Pixelic / 지난 6월 YC 합류 / 스톡옵션이 아니라 RSA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받음
🤗 좋았던 선택
1. 6번 피벗한 팀에 합류 (3년 동안 6번의 피벗을 했고 그 과정에서 팀원이 유지된 팀 = 쉽게 와해되지 않는 뛰어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지금도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불안감이 적고 유능한 구성원들이 있는 단단한 팀이라고 느낌)
2. 목표를 위해 낯선 기술 스택에 과감하게 도전 (기존에는 자바/스프링 기반으로 계속 일해왔음. 그런데 육아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기 위해 Ruby on Rails에 도전)
3. 초반에 시스템 아키텍처를 직접 그려보고 피드백 받음 (직접 그리면 내가 모르는 부분을 바로 파악할 수 있음. 이렇게 하니까 프로젝트를 훨씬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연습도 됨)
🫥 후회하는 선택
- 아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