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슈퍼셀 게임뿐만 아니라, 슈퍼셀의 개발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아쉬운 소식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슈퍼셀에서 개발 및 소프트 런칭 중이던 에버데일이라는 게임을 종료한다는 내용입니다.
에버데일은 소프트 런칭 이후 피버팅을 위한 많은 피드백 반영 및 수정을 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울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퍼셀이 플레이어를 위해 설정해 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밝혀져 있는(?) 슈퍼셀의 성공 허들은 매우 높습니다. 완벽 주의, 퀄리티에 대한 집착, 수년간 플레이 될 게임이라는 그들의 허들을 못넘고 에버데일 뿐만 아니라 많은 게임들이 개발 종료 되었습니다. 남아 있는 게임을 보면 그 허들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죠. (크래시오브클랜, 크래시로얄, 브롤스타즈 등등)
독특하게 알려진 건 실패에 대한 책임입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개발을 종료 했을 때 뭔가 책임을 지고(?) 그래야 할 것 같지만 슈퍼셀에선 책임은 회사가 지고, 팀은 실패 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실패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해주고, 충분히 쉴수 있게 해주는 그런 문화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게임회사를 다녔던 저로써는 아직까지 상상이 잘 가질 않습니다만(ㅋㅋㅋ), 창의성을 대표하는 장르에 그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