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작성한 "의정활동에 사적인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도 될까요?"를 바탕으로 미디어오늘에서 후속 취재를 해주셨어요.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 이메일이) 불편해서 안 쓴다'고 했고, 국회 사무처에서는 '보안과 편의는 반비례 관계'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류호정 의원실에서는 "(지금은 자체 도메인을 사용하는데) 정의당에 협업툴을 도입하면 정의당 중앙당의 도메인(@justice21.org)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응답했다고 하네요.
불편함을 떠나서, 지메일이나 네이버메일을 사용하면 사칭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메일을 활용한 피싱 사건이 상당히 많은데 어떤 의원 계정과 유사한 계정을 만들어 사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하원 의장이 네이버메일을 쓴다면 어떨까요? 상상이 안 가는데 한국 국회에서는 그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지메일을 씁니다.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A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몇 편의 시리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제 생각을 성심성의껏 적어봅니다.
01. 이 질문을 받고 '와 정말 좋은 질문이다'라는 감탄을 했습니다. 저도 과거에 정말 자주 했던 고민이자 지금도 잊을만하면 가끔씩 스스로를 파고드는 물음 중 하나거든요.
특히 질문 자체가 '제가 내는 아이디어에 자신이 없어요'라든가 '기획하는 일 자체가 어렵고 무한한 책임감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