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253] ✂️ 구조조정 중인 샌드박스, 솔직한 인터뷰

"그런 와중에 크리에이터 확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대기업 계열 MCN(멀티채널 네트워크)에서 큰 돈을 주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영입하는 겁니다. 샌드박스도 대응했습니다. 무리했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올해도 작년 같은 투자 환경’이란 생각했고, 현재의 경영 수치 정도는 투자 유치하면 충분히 운영가능하다고만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일부가 투자를 철회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 투자받지 않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구조조정은 경영 기조의 변화에서 시작한 것이고요.” "어느 순간부터 조급해졌어요. 양적으로, 규모로 1등을 계속해야 한다는. 한동안 MCN을 평가하는 기준은 ‘얼마나 많은 크리에이터를 데리고 있는가, 전체 영상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가’ 였으니까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가치 극대화를 요구했어요. ‘세상에 좋은 가치를 주는 일을 해라’가 아니라 ‘기업 가치 올려라, IPO 해야 한다.’ 같은 요구도 많았고요." "일종의 스타트업 병, 그런 문화도 있었습니다. 이런 거죠. ‘어차피 유동성은 풍부해 돈을 아낄 필요는 없어’ 뭔가 약간 진짜 내재 가치를 만드는 것보다는 보이는 것 자체가 중요해져요." "첫째, 아무리 시장이 좋아도 사업과 조직이 성장하는 속도는 달라서 사업이 성장하는 속도 대비 조직이 너무 빨리 나간 것이고요. 조직 문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너무 간과했던 것도 저의 실수. 두 번째는 웹3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변동성이 너무 컸던 것. 그것도 저의 실수. 셋째 글로벌 경기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자본시장 위축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신호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그걸 낙관했던 것도 저의 실수. 제가 이렇게 세 가지 실수했다고 말합니다”

[쫌아는기자들] 구조조정하는 샌드박스의 창업가 이필성 인터뷰

조선일보

[쫌아는기자들] 구조조정하는 샌드박스의 창업가 이필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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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9일 오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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