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C] 트로트는 미학적 파산을 면할 수 있을까
Naver
"트로트의 미학적 가능성도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에서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나 주현미가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 부른 ‘어느 멋진 날’ 같은 곡은 트로트와 발라드, K팝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성인 가요가 보여줄 수 있는 품격을 예증한다." "트로트 창작자와 제작자에게 지금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자 엄중한 시험대다. 이젠 미디어의 홀대만 탓할 수도 없다. 성인 가요가, 트로트가 미학적으로 파산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결국은 음악가들의 몫이다." 트로트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한국 성인 가요는 미학적으로 파산한지 오래 됐다'는 저 말을 흘려듣지 않으면 좋겠다. 기계적으로 찍어낸 듯 무성의하고 개성 없는 음악이 아닌 예술적 완성도를 갖춘 '품격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지금의 트로트 열풍을 이어가는 것도 모두 그들의 몫일테니까.
2020년 7월 24일 오전 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