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 삶이 편안해집니다

'스토아 철학'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그 이름이 처음이라도, 내용을 알고 보면 익숙한 게 많을 겁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직접 간접적으로 이 철학의 내용을 이미 많이 접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라이언 홀리데이의 글과 책에서 스토아 철학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는 책에서 스토아 철학을 자주 인용합니다. 스토아 철학만을 주제로 다룬 책들도 있고요. 스테디셀러인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역시 스토아 철학과 연관이 있습니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다루는 자기를 통제하고 현실을 인식하는 관점의 근본도 스토아 철학입니다. 스토아 철학의 직접적인 영향 여부는 사례마다 다릅니다. 유사한 개념과 생각을 가장 먼저 정리한 것은 스토아 철학입니다. ​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의 입문서입니다. 스토아 철학이 무엇인지, 역사는 어떠한지, 주요 인물을 다룹니다. 스토아 철학의 주요한 원칙들도 알기 쉽게 친절히 설명합니다. 우리는 보통 철학을 딱딱하게 느낍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실과의 괴리감입니다. 물론 '철학'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막연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적이라는 겁니다. 삶을 바꾸지 못하는 철학은 가치가 없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 즉, 사람의 삶에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스토아 철학의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이것이 오랜 기간 많은 이들이 스토아 철학을 읽고 이야기하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자기 계발서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 책에서 다루는 스토아 철학의 가장 인상 깊은 특징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은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와 이성은 허약하고 본능에 굴복할 때가 많습니다. 이상을 좇지만 현실은 인정해야 하니까요. 노력은 항상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의지는 제한된 자원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직접 컨트롤하고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아주 단순한 원리지만, 우리는 이를 쉽게 실천하지는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시도, 이미 일어난 일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 환경의 탓을 하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 등 너무나도 쉽게 많은 예시를 찾을 수 있습니다. ​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의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내가 항상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해석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이것을 우리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상황을 받아들이는 인식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감정을 관찰하고 바라보는 연습,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 아주 고대의 철학 이야기는 처음 보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익숙하지만 새롭습니다.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첫째, 당연한 것이 특별해지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어디선가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본 것 같은 내용입니다. 익숙합니다. 그래서 자기 계발서의 이야기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내용들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결국 받아들이는 관점의 차이입니다. 스토아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도 같지요. 제게 이 책은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익숙한 내용들이 새롭게 읽혔습니다. 당연함이 특별해지는 그때가 제게 찾아왔습니다. ​ 둘째, 변하지 않는 것을 쫓아서 거슬러 가면 가장 단단한 생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변할지 미래를 우리를 알지 못합니다.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변하지 않는 것을 아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 변하지 않는 것들은 변하지 않기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물러 있습니다. 그 변하지 않는 것을 쫓아서 근원을 찾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스토아 철학이 그렇습니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다양한 사람과 시대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스토아 철학을 알기 전에는 영향을 받은 생각들이 파편화되어 보였습니다. 다 제각각의 색깔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근원을 알고 나니 모두 하나의 빛깔에서 시작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훨씬 더 선명해졌지요.

[ 스타트업 책 리뷰 (46) ]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 삶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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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3일 오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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