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당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왜 하필 사양산업인 미디어를 택했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망해가니까 기회가 더 큰거죠! 비즈니스는 망해가지만 저널리즘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것 같거든요.""
"2년 뒤 이씨는 하향세를 타는 또 다른 산업을 주목한다. 소설 시장이다. 텍스트(문자) 형식의 콘텐츠 소비가 갈수록 줄어든 탓에 열악한 시장이지만 마찬가지로 그만큼 기회가 크다고 봤다. 다른 산업에 비해 경쟁이 덜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100회, 200회, 1000회 이상 연재하는 소설이 나와야 하는데 개인 작가만 바라보며 기도하다가 평생 걸리겠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유튜브·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콘텐츠가 대세인데 왜 하필 소설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오히려 경쟁이 적어서 좋다"고 했다. 그는 "가장 안 좋은 게 남들이 다 한다고 따라하는 것"이라며 "저는 오히려 인기 없더라도 전통적이면서, 요즘 ‘레트로’라고도 하는데 오히려 그런 게 혁신할 거리가 많다고 본다"고 했다."
"소설은 오늘날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돈 쓰는 걸 아끼지 않는 분야"라며 "또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등 할리우드 톱 영화의 절반 이상이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소설은 모든 콘텐츠의 기초가 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래디쉬에서 만든 소설 IP(지적재산권)를 영화, 게임 등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것."
대중성이 떨어지는 사양산업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열광하고 돈을 쓰는 분야.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그 분야에 뛰어들어 사람들의 불만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창업자 이승윤 대표가 비지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