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론칭하는 동시에 트위터가 기존의 파란색 체크 표시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4월 1일 만우절을 택했네요. 일론 머스크는 파란색 체크 표시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것이 무의미하다며 몇 달 안에 제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공표 이후에는 파란 체크 표시를 보유한 계정의 경우 해당 표시를 클릭하면 '기존 인증을 받은 계정이며, 주목할만한 계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라는 팝업이 떴어요. 그리고 트위터 블루 구독 서비스 사용자가 월 8달러로 파란색 체크 표시를 구매할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iOS,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수수료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월 11달러).
해당 체크 표시를 구매하면 타임라인에 표시되는 광고 수 감소, 대화에서 우선 순위 지정, 북마크 폴더, 긴 트윗 작성, 트윗 수정 및 트윗 취소 기능과 같은 구독자 전용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요.
트위터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데요. 다 떠나서 일론 머스크가 블루 사용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던 혜택이 아직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문제를 제기할만 합니다. 예를 들어 대화에서 우선 순위를 지정하는 기능 또는 절반으로 줄어든 광고 표시 등의 단순한 기능부터 시작해서요. 2월부터는 블루 사용자와 광고 수익을 공유할 거라고 했는데, 이 부분도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트위터의 알고리듬을 오픈 소스화 하겠다는 부분도요. 트위터의 방향성에 관해서 내외부의 공감을 얻지 않고 진행한 것이 아쉬웠는데, 약속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네요. 일론 머스크이기 때문에 너그러워지고 빡빡해지는 분위기조차도 무색할만큼 사용자를 주요 이해관계자로 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