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자는 아티클 538
심각한 고령화 시대에 이미 진입했다는 것은 아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어본 이야기일 것입니다. 출산을 적게 하여 영유아를 비롯해 청소년 인구 비중이 줄어들고, 이미 태어난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고령이 되는 구조는 대한민국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저도 한 해 두 해 나이가 늘어감에 따라 내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직장인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숙명이겠지요. 언제까지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회사가 아니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먹고 살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됩니다.
65세 이상 사람들 중 대학교를 졸업한 학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33% 이상 된다고 합니다. 물론 대학교 졸업이 대단한 지식과 능력을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그들의 젊은 시절에는 아마도 대단한 일을 꿈꾸며 도전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일거리를 걱정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것은 65세 이상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입니다. 제 노후를 준비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ㅎㅎ)
사람은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렇게 농구와 축구를 좋아하던 사람이 40대가 되자, 걷기와 수영으로 운동 종목을 갈아탄 이유를 들어보면, 머리부터 어깨, 허리 무릎까지 아픈 곳이 한 군데 이상 있기 때문에 과격한 운동을 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억력은 감퇴하여 이제 예전에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것들이 기억을 더듬어도 잘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 점점 자주 찾아옵니다. 순간적인 판단력, 즉 순발력이 떨어져서 상황 판단과 대응 속도가 조금씩 감소하게 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식과 경험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상황을 겪게 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얻게 됩니다. 지식과 노하우를 책과 온라인 VOD 강의를 통해서 배울 수 있지만,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엑셀 수업을 듣고 진짜 따라만 했더니 능숙한 전문가처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시는 분을 보았다면 저에게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간의 부족함이 있고 탁월한 역량과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리는 인재라고 부릅니다. 세상에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고, 만약 완벽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재수 없으니까 예외로 합시다. 인재가 물리적인 나이가 많고 혹은 얼굴이 노안이라서 채용을 안 하시겠습니까?
오래 직장 생활하셨으면 후배에게 양보도 좀 하셔야죠. 아니 후배 인생은 후배님들이 스스로 개척해야지 왜 선배님들이 자리를 만들어 줍니까? 능력으로 승부해서 뛰어나면 밀어내 보시던가요..
시니어 일꾼들의 연봉이 높은 것은 인정합니다. 이 부분은 시니어들이 스스로 조정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체감할 수 있는 능력치가 비슷한 일꾼이라면 저렴한 비용으로 채용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합리적이죠.
합리적인 비용으로 채용 가능한 나이 많은 인재가 있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단순 노무를 절대 비하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순 노무를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시니어 일꾼들이 너무 단순 노무 밖에 할 수 없는 취급을 받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일자리 시장 측면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채용 가능한 나이 많은 인재의 공급이 많다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기업이 손잡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잘 되길 바랄 뿐이고요.
지금 회사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들이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효도를 위한 일자리 고민이 아니라 나라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유지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언택트, 리모트 워크 시대라서 더욱 외모와 연령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고민한다면 고령화 시대에 넘쳐나는 고급 인력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효과적인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