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hatGPT 관련한 책들이 발 빠르게 출판되어 서점을 채우고 있다는 소식을 보셨을 겁니다. 저도 얼마전에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생성AI 혁명>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사실 AI에 대해 두루뭉실한 전망을 이야기하는 책이 워낙 많아 걱정했는데, 읽어보니 생각보다 정말 재밌고 유익했어서 소개드리려고 해요!
일단 ChatGPT 등의 AI에 대한 과장된 미래 예측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설명해주는 개괄서 느낌인 점이 좋았습니다. '다들 AI로 난리인데, 그게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건데?' 혹은 'AI가 발달하면 내 직업은 쓸모가 없어질텐데...'라는 생각과 걱정을 해보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AI는 나를 대체할 존재가 아니라, 내가 이용해야 할 존재라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거든요. 최근 논란이 많은 이미지 생성 AI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구요. AI가 보편화 될 시대에서 UI를 다루는 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지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
책 중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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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마법 같아'라는 반응은 "그럼 이제 인간은 무엇을 하지?"', "진짜 내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겠어", "양봉이 돈 된다던데..” 등과 같은 표현이다. 이는 인공지능에 대한 패배주의다. 우린 해리포터의 머글이 아니다. 생성 AI는 마술이 아니며, 인간이 즐겨 써야 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 디지털 사운드 레코딩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오디오 프로듀서의 일자리가 줄어들진 않았다. 피그마 같은 그래픽 도구가 확산됐다고 해서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사라진 건 아니다. 당신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인공지능을 잘 다루는 당신의 동료다.
▪️ 우리는 예/아니요라는 답을 주는 소프트웨어에 익숙하다. 일치하는 것이 있는가, 없는가? 자동차 등록은 감소 추세인가, 아닌가? 이 신용카드는 유효한가, 아닌가? 그런데 기계학습은 예 또는 아니요라는 답을 말하지 않으며, '어쩌면/아마도'라는 결과값을 준다. 결과값이 확률 수치라는 뜻이다.
▪️ 어떤 방식이 되어야 할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값이 기계학습에 크게 좌우되는 경우 그 결과값을 나타내는 User Interface는 전통 UI와 분명 달라야 할 것이다. 전통 소프트웨어에 익숙한 이용자 절대다수는 앞에서 설명한 거대한 차이를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