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명의 탑승객, 24명의 확진자 - 화들짝 놀란 핀란드] 핀란드가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발칸 반도에서 온 입국자 157명 중 무려 24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자칫 잘못하면 이들이 검사를 전혀 받지 않고 입국장을 통과할 뻔했다는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1. 핀란드는 현재 자발적 검사, 유증상자 검사,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입국자 대상 전수 검사를 할 여력은 안되기 때문이죠. ㅠㅠ (아...한국 부럽습니다 ㅠ) 2. 지난주 금요일, 발칸반도 국가 중 하나인 루마니아에서 100여 명의 입국자가 헬싱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발칸반도는 최근 2차 파동이 우려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헬싱키 공항은 정부 지침대로 이들에게 '자발적 검사'를 권고했고, 무려 입국자의 3분의 1이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거부한 이유는 확실치 않습니다.) 별다른 강제 조항이 없었기에 헬싱키 공항 측은 이들을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시켰습니다. 자발적 자가격리를 시키긴 했다지만 별다른 관리 시스템이 없어서, 이들이 격리 수칙을 잘 지키는지를 감시할 수단은 딱히 없습니다. 3. 이때 핀란드 제2의 도시 투르쿠(Turku)가 등장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부산의 느낌이 물씬 나는 동네로, 항구가 발달해있고 옛 수도였던 곳이라 지역색도 강합니다. 헬싱키 공항이 발칸 반도 발 입국자를 풀어준 바로 그다음 날, 투르쿠 방역 당국은 반대로 강제적 전수 검사를 실시합니다. 핀란드 방역 당국의 '자발적 검사' 원칙을 거부한 것이죠. 그렇게 북마케도니아에서 투르쿠 공항으로 입국한 사람 157명 전원에 대해 검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책임은 우리가 지겠다. 우선 검사부터 하고 보자'라는 투르쿠 방역 당국 측의 입장에 핀란드 질본(THL)은 처음엔 다소 언짢은 시선을 보냈었다고 합니다. 4. 그런데 이게 왠 걸, 157명 중 무려 24명에게서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뜨아...) 투르쿠 시의 적극적인 태도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킨 셈입니다. 반대로 핀란드 질본(THL)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발칸반도에서 입국한 비행기가 한 둘이 아닌데 이들에게 지금까지 '자발적 검사'를 실시해왔던 것, 심지어 딱 하루 전에 발칸반도 발 입국자의 3분의 1이나 고이 보내준 것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비판 보도가 잇따르자 THL은 자발적 검사 원칙을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잘못을 얼른 인정하고 빨리 선회한 것은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5. 그리하여 핀란드는 앞으로 '안전국가'로 분류되지 않은 모든 국가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 또는 강제적 자가격리를 실시할 전망입니다. 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아직까지 자가격리를 어떻게 실시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수 검사할 여력은 되는지도 살짝 우려스럽군요. 우선 차분히 집에 콕 박혀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당분간 외식 금물, 일도 집에서 계속해야겠네요 ㅠㅠ 아, 한국은 다행히 '안전국가'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도 안전국가로 분류되어 있는 것이 함정...)

Coronavirus: Finland mandates quarantine for arrivals from high-risk countries

News

Coronavirus: Finland mandates quarantine for arrivals from high-risk countries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0년 8월 11일 오전 8:4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