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를 꿈꾸는 지독한 실천주의자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배우는 교훈 559 이전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도넛 맛집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가 더 맛있는 도넛 가게를 아는지 과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던킨, 크리스피와 같은 프랜차이즈 도넛을 좋아하고 그외 특별히 다른 브랜드 도넛을 먹어 본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아, 코스트코 매장에서 대량으로 판매하는 도넛도 좋아합니다. 이전 직장 동료 중 한 분은 도넛을 정말 좋아해서 반차 휴가를 쓰고 도넛 맛집을 찾아간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하긴 요즘은 회사에서 동료가 휴가를 낸다고 해도 어디가는지, 무엇하는지 잘 물어보지 않으니 도넛 먹으려고 휴가를 쓴다는 상상은 감히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그 동료가 휴가까지 쓰고 방문한 도넛 가게는 ’노티드‘라는 브랜드였습니다. 가게 위치가 한남동이라는 것이 충격적이었는데요. 한남동에 살면서 가까이 있는 맛집,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도넛 가게를 몰랐다는 것이 마치 지구 안에 외계인이 계속 살고 있었다는 정도의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적절하고 재미있는비유가 생각나지 않네요..) 그래서 저도 어느 날 휴가를 사용하고 (꼭 도넛만을 먹기 위한 휴가는 아니었습니다.) 노티드 도넛을 맛보았습니다. 일단 패키지가 예사롭지 않았고, 도넛 하나의 가격이 거의 밥 반공기 값이라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크림이 잔뜩 들어간 도넛을 먹고 감탄의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 살살 녹는 크림의 달콤함에 쫀득한 빵의 식감이 어울어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다보니 조금 과장이 보태어졌네요.) 그 이후로 자주는 아니고 종종 다른 일로 휴가를 쓰게 될때면 노티드 도넛을 사먹었습니다. 아, 굳이 휴가를 쓰고 이른 시간 도넛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한정된 수량으로 늦은 오후에는 조기 품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넛을 사랑하시는 분들 중에 아직 노티드 도넛을 먹어보지 못한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렇게 맛있는 도넛을 만드는 노티드라는 브랜드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노티드 브랜드 창업자께서는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계셨네요. 회사 이름은 GFFG로 ‘굿 푸드 포 굿(Good food for good)’의 약자입니다. 수제 햄버거, 브런치, 퓨전 한식, 피자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가지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네요. 해외 시장 진출과 IP 사업으로 확장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니 미래가 기대되는 외식 기업이 될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 투자 받고 싶어 하는 VC 업계의 아이돌 알토스로부터 300억 투자를 받았다고 하니 이 기업과 대표에 대한 가능성을 조금 더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최근 잠실 롯데월드몰에 ‘노티드 월드점’을 개관하였는데요. 무려 규모가 300평이라고 합니다. 도넛 가게가 300평 이라니 너무 놀랍습니다. 농구장이 150평 정도 하니까 농구 코트 두 개를 만들 수 있는 크기라고 예상하시면 됩니다. 노티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와 굿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맛과 친절한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경험을 주고 싶다는 대표의 사업 철학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에게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 들어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를 진짜 잘 실천하고 있는 매장은 얼마나 될까요? 이론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현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주의자가 욕을 먹는 이유는 가만히 앉아서 상상만 하기 때문인데요.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독하게 노력하는 실천주의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부터 당당히 자신의 꿈을 커밍아웃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일꾼이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도넛·버거로 매출 100억에서 3년만에 천억으로 키운 이 남자 [남돈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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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3일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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