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관련 10대 고정관념 (9)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564 채용 관련 10대 고정관념 1. 잡플래닛, 블라인드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곳은 믿고 입사 지원을 거른다. 2. 채용 공고를 보고 잘 모르는 내용은 절대 해당 회사에 묻지 않고 혼자 알아서 잘 찾아본다. 3. 한 회사에 중복으로 여러 포지션에 지원하면 줏대 없는 지원자로 미운 털이 박힌다. 4. 자기소개서 항목에 서브타이틀을 꼭 붙인다. 5. 면접에서 “모르겠다” “잘못한다” 부정의 표현은 무조건 마이너스 점수를 받는다. 6. 서류와 면접 전형 결과를 묻는 것은 실례이다. 7. 연봉 협상 시 이의를 제기하면 채용이 안 될 수 있다. 8. 입사 일정을 남겨두고 채용 여부가 번복될 수 있다. 9. 퇴직할 회사에서 요구하는 퇴직 일정을 맞춰야 한다. 10. 새로운 회사에 잘 적응하기 위해 나의 본모습을 철저히 감춘다. 채용 관련 10대 고정관념을 시리즈로 아홉 번째 이야기는 이직할 때 퇴직 일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입니다. 이직을 위해 새로운 회사에 입사 지원하여 어려운 채용 전형을 모두 통과하고 처우 협의까지 만족스럽게 마쳤다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인상된 연봉으로 활짝 필 생계, 그리고 이번 직장에서 더 이상 일을 안 해도 된다는 (마치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마음속 한구석 찜찜한 기운이 감도는 이유는 가장 어려운 미션으로 지금 재직 중인 회사에 퇴직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퇴직을 알리는 것도 어렵진 않습니다. 진짜 입이 잘 안 떨어지는 것은 퇴직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통상적으로 퇴직을 할 때, 30일 정도 업무를 후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하고 잘 하는지 모니터링하는데 일주일, 길어야 보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0일은 아마도 인재가 이탈하면서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리스크를 감안한 일정이라고 해석합니다. 물론 이탈한다고 회사에 막대한 리스크를 주는 인재를 지금껏 만나본 경험은 없습니다. 조직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톱니 하나가 빠져도 약간 삐걱 될지언정 톱니바퀴가 돌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내 새로운 톱니로 교체한다면 이전보다 더 활기차게 톱니바퀴가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회사라는 조직의 섭리고, 구성원이라는 톱니가 받아들여야 할 숙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입장에서 구성원의 퇴직은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정들었던 동료를 떠나보내는 슬픔과 담당 업무를 잘 수행하던 인재가 이탈하는 상황이 여러모로 속이 쓰릴만합니다. 새로운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과 채용 후 적응을 위해 돕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온전히 한 명 이상의 몫을 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참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는 구성원이 재직 기간 동안 평균 이상으로 성과를 보여줬다면 붙잡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입니다. 떠나려는 구성원을 어떻게 해서든 붙잡을 수 있다면 돈과 역할, 그 외 해줄 수 있는 무엇이든 제공하려고 노력해 볼 것입니다. 그러게 구성원이 떠나려고 마음먹기 전에 잘 좀 하지 그랬어요. 반문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회사에 재직 중인 모든 구성원을 한 명 한 명 모두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 듯, 구성원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고, 그 불만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구성원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 맞죠. 회사와 구성원이 서로 다시 재결합할 수 없음을 깨닫고, 이제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다음 순서는 이별 날짜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서로에게 잔인한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떠나려는 사람과 남는 사람들이 마주 앉아 언제 헤어질지 이야기 나눈 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대화입니다. 그래도 냉정하게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마지막 근무 날짜를 조율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구성원은 가능한 회사가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퇴직 일정을 맞춥니다. 회사도 구성원이 재직 기간 중 보여준 노고에 감사하며 새로운 출발을 도울 수 있는 퇴직 일정을 보장해 줍니다. 그런데 가끔 구질구질하게 헤어짐을 붙잡는 연인이 있으니 조금만 더 있어 줄 것을 외치는 회사도 있습니다. 꾸역꾸역 퇴직 통보 후 30일을 지키라는 둥, 새로운 후임이 뽑힐 때까지 머물러 달라는 둥, 헤어질 결심을 내린 구성원의 마음을 무겁게 매달리는 것입니다. 이럴 때 마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오히려 더 단호하게 회사와 맺은 약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노동법에서도 회사보다 구성원의 편을 더 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인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할 만큼 모두 해주겠다고, 더 이상은 잡지 말라달라고 단도리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머문 자리보다 떠난 자리가 더 깨끗해야 한다고 고속도로 화장실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구성원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 회사는 떠나는 구성원이 더 건강한 커리어를 만들 수 있기를 응원하는 깔끔한 오프 보딩 문화가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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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8일 오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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