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센 사람과 함께하는 방법

성장 여정에는 외부의 중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썼습니다. 가장 강력한 중력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일 겁니다. 누구에게 영향을 받는가가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요. 생각하던 중 한 종류의 인간상이 떠올랐습니다. 더 세련된 표현을 아직 떠올리지 못해 ‘막대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 정도로 표현해볼까 하는데요, MBTI라면 ENTJ에 가깝고, ‘언젠가 창업을 할 것 같은 사람’으로 부른다면 조금 느낌이 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장러에게 기가 센 사람은 ‘계륵’과도 같습니다. 자신의 성장 욕구와 욕망을 어느 정도 깨달은 사람이라면, 기가 센 사람이 항상 옳거나 항상 나보다 더 똑똑하거나, 모든 판단에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느낄 겁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종류의 사람은 ‘로마’ 같은 사람이어서, 주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자신의 중력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합니다. 물론 자신의 기준으로는 선한 영향력이겠지만, 성장러의 욕망과는 다른 방식의 성장이나 상호작용을 요구할수도 있겠죠. 나는 그런 욕망이 없는데 더 큰 자리에 앉아 활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메뉴를 자신이 정하고, 돈도 자기가 냅니다. 다른 사람과 연결시켜주겠다고 합니다. 상대의 방향에 대한 코멘트를 거리낌 없이 합니다. 물론 기가 센 사람도 다양한 유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일반화는 무리가 있겠지만, 성장러에게 ‘계륵’에 가깝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즉 이 사람의 중력을 통해 내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모든 개입에 내가 동의하지는 않을수도 있다고요. 모든 중력은 지나치게 힘이 쎄면 내 성장의 길을 넘어 다른 사람의 자장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의 ‘현실왜곡장’이 떠오르네요. 기가 센 사람과 어떻게 해야할까요? 뿌리치고 나만의 길을 가야 할까요? 그는 항상 학생회장, 대표, 협회장, 모임장 등의 위치에 올라 있는데도요? 그는 가족, 친구, 리더, 대표, 연인일수도 있습니다. 함께하며 그의 중력에 내 욕망을 내어줘야 할까요? 분명히 부딫히는 부분이 있고, ‘내가 하면 달랐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데도요? 중력을 내 성장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특히 젊을수록 ‘분위기’ ‘피어프레셔’ ‘FOMO’ ‘트렌드’의 형태로 외부의 중력에 빨려들어 미친듯이 공전하게 될 수 있는데요, 이 모든 일이 내 욕망과 일치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과 ‘나만의 시간’, 그리고 ‘내 몫이 50%인 관계’가 필요합니다. 일방적일 수 있는 관계가 일부 존재한다면, 나도 효능감을 느끼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공간, 시간, 관계, 수행, 습관, 활동 등을 통해 ‘나다움’을 쌓아나가야 하는 것이죠. ‘나의 관점’이 쌓이다보면 어떤 중력을 탈 것인지, 어떤 중력과 얼마만큼의 관계를 맺으면 될지가 자명하게 보일 겁니다. 때론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도 좋습니다. 괜찮은 태양이라면 중력에 몸을 맡기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될 수는 있죠. 가끔씩 거울 속의 당신에게 ‘원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지’ 물어볼 일입니다. 지금 이 방향이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외부의 노이즈에 ‘내면의 목소리’가 파묻혀 볼륨을 좀 키워줘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많은 경우에, 일상에 이유모를 짜증이나 분노가 있다면 나와 맞지 않는 중력과 함께하고 있을 겁니다. 계속 그대로 둔다면 몸과 마음이 상할 수 있죠. 남의 중력장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쓰지 말아요. 너무 큰 에너지를 나의 성장이 아닌 다른 목적에 맹목적으로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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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3일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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