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콘텐트서 나온다, IT공룡들 ‘IP 대기업’ 변신 중
Naver
<테크 기반의 IT기업에서 콘텐츠 기반의 IP 기업으로> 1. 국내 IT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콘텐츠·사업권을 사들이고,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다. 2. 테크 기반의 IT회사에서 콘텐츠 기반의 IP회사로 진화하고 있는 셈. 이들은 향후 20년 먹거리가 될 콘텐츠 생태계를 독점하기 위한 수순이다. (IT기업 -> IP기업) 3. IP 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건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는 지난 4일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17년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 지분을 1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6월에는 BTS로 유명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BTS의 영국 콘서트를 네이버에서 유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4. 카카오에서 음악·엔터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M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글앤그림·바람픽쳐스·로고스필름 3곳을 연달아 인수했다. 2018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SK텔레콤에서 인수한 뒤 연예기획사·제작사 등 콘텐트 공급자들을 아예 회사에 내재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5.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의 글로벌 전략 핵심엔 콘텐트 IP가 있다. 이들 회사는 2000년대 PC 기반의 포털 서비스로 급성장한 뒤, 2010년대엔 모바일 플랫폼 확대에 집중했다. 국내 코스피 시총 10위 이내 대기업으로 성장한 2020년대는 이 모바일 플랫폼에 담을 콘텐트를 직접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는 콘텐트 IP에 집중 투자한다. 6. IT 기업들이 콘텐트 생태계를 직접 꾸리는 데는 한국 콘텐트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한몫한다. BTS가 지난 6월 온라인 실시간 콘서트를 90분간 열어 벌어들인 수익만 260억원이었다. 한국 게임·웹툰은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2020년 8월 13일 오후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