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벽돌 책들 모음 >

​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편이다. 동시에 읽는 책의 기준은 딱히 없다. 다만, 원서를 번역한 책과 우리말로 쓰인 책을 적당히 섞는 것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책이 얇은 경우는 금방 읽게 된다. 반대로 두꺼운 책들은 진도가 매우 더딜 수밖에 없다. 목차나 개요로 전체 구조를 훑고 읽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절대적인 양이 많다 보니, 다시 손에 집으면 앞의 맥락을 쫓아야 한다. 양이 많은 만큼 다시 생각을 되짚어보는 것도 쉽지 않다. 오랜 기간 읽고 있는 벽돌 책들을 모아보았다. ​ ​ ​ ——— 1 워렌 버핏이 선택한 CEO들 ​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투자하고 인수한 회사들의 CEO는 어떤 사람들일까. 이 책은 그들을 다룬다. 만나서 인터뷰하고 어떤 사람들인지 공통점을 살펴본다. 워렌 버핏에 대해서는 많은 책들이 나와있다. 그가 어떤 투자를 하고, 회사를 샀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회사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게 없다. ​ 버핏이 인수한 회사라면 그 결정의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왜 버핏들은 그들을 선택했을까. 그 힌트를 알 수 있다. ​ ​ ​——— 2 원칙 ​ 다시 읽고 있다. 다시 읽으니 예전과는 전혀 다른 책이 되었다. 이런 게 좋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재미다. 처음 읽을 땐 일의 원칙 파트가 훨씬 쉽게 읽혔다. 이번에는 반대로 삶의 원칙들이 훨씬 공감된다. 그 사이에 내가 달라진 것일 것이다. 다시 읽으면서 또 느끼는 건 번역이 정말 좋다는 거다. 책의 두께에 따른 집중도와 다루는 주제에 난이도 등을 고려해 보면 이렇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흔치 않다. ​ ​ ​——— 3 내면소통 ​ 회복탄력성을 읽고 참 좋았다.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이렇게 쉽게 풀 수 있다니. 게다가 엄청나게 임팩트가 큰 주제이기도 하다. 최근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콘텐츠는 김주환 교수님의 유튜브 강연이다. 나와 세상,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뇌과학과 커뮤니케이션 명상까지 엄청나게 방대한 범주를 다룬다. ​ 김주환 교수도 말하듯 이 책은 일반인들을 위한 게 아닌 전공자를 위한 책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가 된 점은 참 놀랍다. 내용이 쉽지 않지만 유튜브의 저자 직강과 함께 책을 읽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 ​——— 4 몰입 ​ 쌓인 벽돌 책 중에 가장 최근에 읽기 시작했다. 두 권으로 나눠진 책을 한 권으로 합친 버전이다. 첫 번째 버전까지는 쉽게 술술 읽혔다. 이제 절반이 남았다. 읽기 전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어떤 관계일까 궁금했다. 이론을 실제로 실행하고 경험한 이야기이다. ​ ​ ​——— 5 스노볼 ​ 어떤 영역이건 간에 '공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매우 크다. 무려 워런 버핏의 공식 전기이다. 워런 버핏을 다루는 책 중에 가장 공식적이며,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사람의 업적을 이해하고, 그의 생각을 받아들여서 내 것으로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사람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훌륭한 사람들은 보통 전기가 있는 이유는 그것이라 믿는다. ​ 아주 오랜 기간을 다룬 전기는 연대기와 같다. 굳이 실용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삶을 간접적이라도 접하고 생각해 보는 일은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매우 매우 중요하다. '왜?'라는 질문에 대답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표면적이고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워런 버핏이라는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재밌다. 워런 버핏도 사람이구나.

[ CEO의 독서노트 ]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벽돌 책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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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의 독서노트 ]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벽돌 책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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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7일 오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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