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피아 발췌

최근 MBC 일사에프팀이 쓴 책 <MBC 14층 사람들은 이렇게 기획합니다>(링크)를 넘겨보다가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큰 반응이 오는 영상들은 보통 ‘아주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익숙한 내용에 대해 한끗 더 들어간 경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어쩌면 이는 이미 누구나 궁금해할만큼 ‘큰 질문’이지만, 항상 표면적으로만 안이하게 다루어져왔던 주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만큼 '한끗' 더 들어가서 질문에 대해 어느정도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열광한 것이겠죠.  즉, 질문은 누구나 품을 수 있지만 그 질문에 대한 만족할만한 답을 얻고 영감을 얻는 것은 역시 만만찮은 일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관찰 사이클’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관찰 사이클이란 ‘가설을 세우고 질문을 던지고 이를 바탕으로 관찰하는 과정’인데요.3) 예를 들면 ‘많은 기능이 포함된 기계는 효율적일까?’라는 ‘질문’(링크)이 있다면, ‘그닥 효율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에 대한 관찰을 이모저모 궁리해보는 것입니다. 가설은 꼭 완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가설’이라고 이름 붙여놓은 이상 어떻게 하든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쩌면’이라는 말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어떤 글에서 어쩌면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그 뒤에는 이어서 가장 무책임하면서도 허공을 딛는 위태롭고 독창적이고 처음보는 알쏭달쏭하고 재미난 아이디어가 짠하고 튀어오르곤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은 ‘가설의 언어’입니다. 꼭 구체적인 데이터, 근거는 없어도 ‘나의 직감’에 의존해 갈 수 있는 곳까지 일단 생각을 한껏 밀고 가보는 것입니다. -출처 : 인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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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4일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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