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스타그램 메인화면 상단 네비게이션 부분의 스토리 아이콘의 크기가 조금 커졌죠. 이전에는 3개의 스토리가 모두 보이고 4번째 스토리가 살짝 보이는 정도였다면, 현재는 4번째 스토리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 이유가 없는 기획은 없기 때문에, 굳이 왜 아이콘을 키웠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나열해보았습니다.
✅ 예전같지 않은 인스타그램 광고 성과
최근 SNS광고에 대해서 말이 많죠. 틱톡 등의 경쟁 플랫폼이 등장하고,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으로 인한 정밀한 사용자 이용패턴 정보 제공이 어려워지는 현재, 이전만큼 인스타그램의 모바일 광고의 독점과 정밀함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21년 1분기 45.9%에서 2준기 56.0%로 증가한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22년 2분기에는 -1.5%를 기록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죠.
✅ 게시물보다 스토리? 근데 효율은?
사실 인스타그램의 광고성과는 불안정하지만, AU자체는 증가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 어린 세대를 필두로 게시물이 아닌, 스토리를 더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스토리에 대한 여러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있죠. 하지만 스토리 도달률은 게시물에 비해서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요. 역설적으로 어린 세대들은 게시물보다 스토리를 많이 소비하지만, 여러 브랜드의 스토리의 도달률은 게시물보다 낮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 무엇을 누를지 확실히 결정하게 하는 디자인
혹시 힉스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사용자가 고려할 선택지가 늘어나면 선택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증가된다는 의미의 법칙이에요. 당연한 소리같지만, 인스타그램 스토리 역시 이런 힉스의 법칙을 기반으로 UI를 구성하였어요. 4번째 이미지가 살짝 보이고 혹은 안보이고는 큰 차이가 있어요. 바로 궁금증을 유발하는지 여부의 차이에요. 그리고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하나의 선택지를 더 늘린다는 의미가 되고,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궁금증 유발을 억제시킴으로서 선택지 4개가 아닌, 선택지 3개를 주면서 무엇을 클릭할지 확실하게 결정하고 더 높은 클릭율이 발생하는 효과를 기대했을 것으로 예상이 되요.
✅ 디자인도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2021년에는 16.94%의 청중이 첫 번째 스토리에서 이탈하고, 12.35%가 두 번째, 10.49%가 세 번째 스토리에서 이탈한다. 이후 이탈률은 9.10%에서 5.02%로 하락한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브랜드의 네 번째 스토리에 도달하면 모든 스토리를 볼 때까지 이탈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인스타그램은 4번째 스토리까지 사용자를 도달시키고자 3개만의 아이콘을 노출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입니다. 3개의 스토리를 모두 시청했을 때, 그 이후의 스토리의 도달률도 상승되기 때문에, ‘이 스토리는 내가 꼭 봐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게 하는 스토리 3개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4개를 노출시키게 되면 아무래도 사용자의 니즈와 관련없는 스토리가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니까요.
✏️ 사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아이콘의 크기가 증가한 이유는 내부자밖에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서비스기획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서비스가 만들어지는데에는 다양한 정량적 의사결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스타그램 역시 최근 광고수익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고민의 흔적이 바로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역에 녹여진 것이 아닐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