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국의 안경 시장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으뜸50안경이 가격을 공개하며, 가격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죠. 프랜차이즈가 전국에 퍼지기 시작했을 때는, 타사의 반발이 엄청났습니다. 안경사들이 모인 사이트에 욕설은 물론, 협박 전화도 받곤 했습니다.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그때 처음 이해했죠." "저는 자신 있었습니다. 장사는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물건이 얼마나 저렴하고 좋은지, 원장님과 직원들이 얼마나 친절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구로에 있을 때도 매장 위치는 좋지 않았습니다. 친절하고 싸니까 소개소개로 여러 군데서 일부러 찾아온 거죠." "(성공 노하우는) 뻔한 겁니다. 정직하고 친절하고, 욕심부리지 말고… 일례로 보통 30만 원 정도에 판매되던 누진다초점렌즈를 으뜸50에서는 15만 원에 팔았어요. 처음에는 원장님들이 반값에 팔면 매출도 반으로 줄지 않을까 꺼리지만, 해보면 반값이라고 2개를 사가요. 또 부담이 없으니, 더 자주 오고 더 쉽게 바꾸죠." "지금도 그렇지만, 저렴한 가격에 친절하게 팔면 장사가 안 되는 곳은 없습니다.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하면 안될 리가 없는 거죠." "아낄 수 있는 건 최대한 아낍니다. 지금 우리가 142개 체인을 가졌습니다. 이 정도 규모면, 다른 프랜차이즈라면 직원이 30–50명은 필요할 겁니다. 우리는 저를 포함해서 7명이 본사 일을 합니다. 모두가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땜빵 생기면 바로 투입되고요." "체인사업을 돈 벌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제가 안경만 30년 했는데, 대한민국에서 30년 넘게 잘 돌아가는 안경 프랜차이즈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분들이 체인사업으로 돈을 벌려고 하니까, 자꾸 다른 짓 하고 망하는 거죠. 그때 생각한 게 우리는 200년 가는 체인을 만들어보자는 겁니다. 제가 제일 안 좋게 생각하는 게, 당장 2–3년 안에 돈 벌자는 생각입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으뜸50안경 정영길 대표 인터뷰를 읽으면서 황금률을 떠올렸다. 이 분 말처럼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친절하게’ 파는 가게에 손님이 몰려들지 않을 도리는 없으니까. 장사/마케팅의 기본을 일깨워주는 뼈 때리는 인터뷰. 꼭 200년 가는 체인을 만드시길.

건물주에게 쫓겨난 안경사, 반값 안경으로 5년 만에 150개 지점을 만든 이야기: 으뜸50안경 정영길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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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에게 쫓겨난 안경사, 반값 안경으로 5년 만에 150개 지점을 만든 이야기: 으뜸50안경 정영길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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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오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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