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반대했던, 부산의 랜드마크 >

1 광안대교 건설이 시작되자 반대 여론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왜 땅을 두고 바다에 지으려고 하느냐, 비싼 현수교가 웬 말이냐, 자연을 망치는 흉물이라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환경오염, 건설 공해로 집값 떨어진다는 이유가 컸다. ​ ​ 2 그런데도 반드시 광안대교가 필요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해운대 신도시 때문이다. 1987년 노태우 대통령의 주택 200만 호 건립 정책으로 진행된 해운대 신도시. 문제는 도로였다. 왕복 4차로에 불과했던 수영로는 증가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수영로 확장, 고가도로 등 아무것도 대안이 되지 못했다. ​ ​ 3 광안대교는 해운대 신도시를 성공시키기 위해 지어진 다리다. 해운대 신도시를 10분 생활권으로 묶는다면, 잠재적 미래 가치는 수천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 세상이 반대했는데, 딱 한 분 김영환 시장만 찬성을 했다. 당시 부산시 1년 예산의 3배가 넘는 사업을 승인해 줬는데 큰 힘이 됐다. ​- 바다 위 흉물에서 랜드마크로, 부산 부의 지도 바꾼 '뷰' 부산일보 중 ​ ​ ​ 4 세상의 모든 새로운 것들은 어떤 한 사람의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딱 한 사람의 머릿속 생각이다. 그리고 그 상상의 시작은 반드시 반대에 부딪힌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낯설다. 불확실하다. 본능적으로 위험과 같다. ​ ​ ​ 5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다. 한 명의 공무원의 뚝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광안대교는 없었다. 파리 에펠탑도 처음에는 흉측스러운 철탑 취급을 받았다.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명소다. 광안대교와 정확히 같다. 새로운 것의 역사는 늘 반복된다. ​ ​ ​ 6 온 세상이 반대하더라도 한 명의 조력자만 있으면 된다. 사람은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견디고 버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견딘 그 시간은 감히 상상조차 어렵다.

모두가 반대한 다리.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부산 광안대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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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반대한 다리.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부산 광안대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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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0일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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