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에서 주최한 PO 챌린지가 마무리됐네요.
참여자로써 아쉬운 점도 있고, 생각해볼 지점도 있습니다.
대상은 주로 취준생인 것 같았어요.
질문의 깊이가 그닥 와닿지 않을때가 많았네요.
대신, 요즘 하고 있는 고민 :
회사에서 내가 서비스 기획자? PM? PO?
PO 포지션은 책임은 많은데 권한은 없는 직무입니다.
그리고 서비스 기획은 요즘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가져가거나, 다른 메이커들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라서 포지셔닝이 애매합니다. PM 이라고 하기엔…..
프로젝트 매니저인지? 프로덕트 매니저인지?
직장에서는 정의 내려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포지셔닝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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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PO 챌린지에서 준 질문]
0. 서비스 기획자? PM? PO?
실무에서능 셋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 원티드는 제안합니다. 스스로 회사에서 하루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해시태그를 달아보고, 시간을 산정해보자
전략가(PO) | 기획자(서비스 기획) | 매니저(PM) |
내가 고민하고 있는 직무 정체성입니다.
회사의 조직 문화, 구조에 따라 달라져야하는 롤이기에,
비즈니스 요구사항만 쳐내는 회사에서는 PO로 동작할 수 없어요. 제품팀보다 c-level 이 발의한 기능을 개발하는 조직에서는 PM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합니다.
미니 워터폴인지...K-agile 인지....소위 말하는 애자일 개발 방법론에서는 속도감이 중요해서 하나의 작은 스쿼드에서 PO로 불릴 수는 있지만 실제로 많은 의사결정권을 위임받지는 못합니다. (PO (mini-ceo) 이기전에 회사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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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중 나의 직무 정체성 방향은?
현재 서비스기획/PM에서 PO로!
원티드가 제안한 방법은 효용이 있었습니다.
제가 보내는 하루의 오전은 QA 및 스크럼에 참가하고
오후에는 기능 개발이 들어갔을 때 팔로업을 드립니다.
주로 정책서 및 운영 가이드 중심으로 문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결과론적으로 서비스기획 (메이커) + PM (매니저) 의 롤을 수행하게 되네요. 사업을 커버하기 위한 PO의 업무는 거의 수행하지 않습니다.
다음 스텝인 창업 혹은 PO 를 염두한다면 PO 의 업무를 수행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래 내용이 PO가 가져야할 경험입니다.
#사업이해도
주도적으로 전략 제시 후 사업 지표 개선 경험?
시장/사용자의 Pain point 캐치 및 해결한 경험?
도메인 지식은 몇 퍼센트?
#제품사이클
제품 전반을 보는 시각 -> 이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까요?
제품의 단계에 맞는 전략 제안?
현 직장에서 이런 경험을 해보려면 좀 더 오래 재직해서 권한을 위임받는 방법 밖에 없을라나요? 고민의 과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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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쿼드(목적조직)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하는가?
PO 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또한 목적 조직 세팅입니다. 목적 조직은 어디를 향해 달릴 것인가? 에 답입니다. 원티드 챌린지에서는 미니 ceo 인 PO 가 OKR 방법을 통해 세팅을 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목적조직 (스쿼드, 챕터) 은 제가 꾸린 그룹은 아닙니다. 목적도 솔직히 모르겠고, 목적조직을 세팅하는 OKR | 미션, 비전, 전략 또한 세팅해본적이 없죠.
(보통 회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전 기획자가 했었을 겁니다...)
그래서 구성원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할 지 몰랐어요.
매일 하는 스크럼을 통해서 개발 팔로업 및 업데이트 내용만 공유하면 되나? 하기엔
기존 구성원이 스크럼 마스터를 하고 있었고, 저 또한 다른 목적조직에 속해 있어서 한 곳에 주의력 및 commitment 을 쏟을 수 없었습니다. 일정 및 스펙의 범위 의사결정 또한 위임받지 않아 애매한 위치가 늘 고민! 이였습니다.
전략을 제시하진 못하는 상황이였거든요,
->
그래서 내린 결론은 스스로를 회사에서 다시 포지셔닝하자!
x축, y축을 그려, 구성원들의 강점을 위치시키고 사람들이 나를 찾는 키워드도 위치시켜 봅니다.
그 후 내가 원하는 방향을 위치시켜 next step 을 수립해보자는 거예요. as-is 와 to-be 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구성원 a,b 사이에 저는 위치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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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원티드 챌린지는 직접적으로 도움되진 않았어요.대신 회사 구조와 나의 역할을 되돌아볼 수 있던 좋은 계기였습니다. 챌린지 내부에서 백로그와 OKR 방법론에 대해서도 다뤘었는데, 한번 현재 조직은 어떻게 백로그를 관리하는지 되돌아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