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에서 펼쳐진 치킨 전쟁

치킨 좋아하시나요? 전 국민의 야식이자 단골 배달메뉴죠. 그런데 치킨이 오프라인에서 배틀을 펼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국내 치킨 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한국에 484개의 치킨 브랜드가 있고, 전국에 모두 4만2743개의 치킨 전문점이 운영 중이죠. 그런데 국민 음식 치킨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2만원을 훌쩍 넘어 3만원에 육박하는 치킨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치킨업계가 하고 있는 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다퉈 차별화한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치킨 고급화’의 끝판왕, 이태원 ‘교촌필방’ 교촌치킨은 이태원에 ‘교촌필방’이라는 이름의 직영 매장을 열었다. 치킨에 소스를 바를 때 붓을 이용한다는 점을 형상화해 ‘붓’을 모티브로 한 공간을 열게 됐다. 간판도, 입구도 없는 건물의 벽에 설치된 커다란 붓을 아래로 당기면 문이 열린다. 이곳은 ‘치킨의 고급화’를 내세운다. 요리를 코스별로 맛볼 수 있는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도 있다. 🍗 ‘가성비 놀이터', ‘굽네 플레이타운’ “공짜로 놀고 즐기고 가라”는 모토처럼, 1층부터 4층까지 층별로 서로 다른 컨셉을 적용한 놀이공간에 가깝다. 미리 신청하면 버스킹을 하는 가수들이 무료로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증샷을 위한 미디어아트와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나만의 콘텐츠를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이다. 이곳에선 누구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 낮밤이 바뀌는 곳, 'BBQ 빌리지' 치킨 외에도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화덕피자, 파스타 등 190가지가 넘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브런치 카페로, 밤에는 치맥바로 인기를 끌면서 주말엔 100팀 가까이 줄을 서는 경우도 있다. 왜 치킨 브랜드가 공간을 선보이고 있는 걸까요? 치킨업계가 타깃팅하는 연령층은 10~30대 젊은 소비자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죠.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서 브랜드와 고객의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또 치킨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이색공간이 어디서 나오게 될까요? 요즘 먹는 산업군에서 이색적인 마케팅을 많이 펼치고 있는데요 치킨 브랜드의 이색 활약을 관심 가지고 지켜보면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붓 당기면 문이 스르륵...지갑 열게 만드는 치킨 집의 '변신'

Hani

붓 당기면 문이 스르륵...지갑 열게 만드는 치킨 집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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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6일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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