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이 없어도 괜찮아

나는 PO만 있는 조직의 PO였고, PO와 PM이 있는 조직의 PO였고, PM만 있는 조직의 PM이었고, 지금은 PO와 PM이 있는 조직의 PM이다. PO와 PM은 일견 상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바로 뚜렷한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부터, 나도 뚜렷한 특징을 갖고싶었다. 아주 섬세하거나, 의견을 아주 강하게 피력하거나, 아주 시야가 넓거나...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고, 내가 강점을 발휘할 곳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점 찾기, 특징 분석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 경향도 있었다. 지금의 나는 스스로를 특징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내가 꼼꼼한가? 그랬던 사례도 있지만 안그랬던 사례도 있다. 내가 리드하나? 그랬던 사례도 있지만 안그랬던 사례도 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각각의 상황을 잘 돌이켜보면 팀에 없는 부분을 메우기 위해 내가 갖고있는 특성을 적절히 활용했다는것을 깨달았다. 꼼꼼하지 않는 대신 더 큰 요소들을 봤고, 리드하지 않는 대신 적극적으로 서포트했다. 팀에 나보다 더 꼼꼼하고, 잘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뚜렷한 특징이 없다는건 팀의 상황에 따라 내가 갖고있는 다양한 특성들을 잘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누구와 일해도, 어떤 팀에 가도 잘 적응하고 부족한 요소를 메꾸는 것. 특징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나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으로 발휘되고 있다. 그러니 특징이 없어도, 강점이 뚜렷하지 않아도 걱정하지 말자. 상황에 맞춰서 카멜레온처럼 변할 수 있는 사람이 어쩌면 조직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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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8일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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