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무빙
요즘 흥미롭게 보고 있다.
- 각본: 원작자 강풀이 직접 각본에 참여한 작품. 원작을 보진 못했으나, 캐릭터와 내러티브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영상화를 했다는 측면에서 신뢰감.
- 멀티 히어로물: 이 중에 하나쯤은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겠지 하는 전략. 옴니버스로 각 편에 중심 인물이 등장하고, 그를 꿰뚫는 장기 내러티브가 존재.
- 다양한 장르: 여러 세대, 그로 인한 여러 장르가 나온다. 하이틴 웹드라마 느낌의 학원물, 로맨틱코미디, 청년 멜로, 첩보, 액션, 고어, 스릴러, 레트로, 오피스물 등등.
- 제작비: 600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투여한 디즈니코리아. CG/VFX 후반 작업이 거의 모든 장면에 쓰인 듯. 캐릭터와 내러티브를 더욱 살려주는 효과.
- 연기자: 캐스팅에서는 탑티어의 노련함과 신인 연기자들의 풋풋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음.
- 소박한 영웅: 무엇보다 어필하는 것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거창한 느낌의 피로감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중요한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느낌. 기사의 마지막 문단을 인용한다.
==어린 봉석이 친구들 앞에서 비행 능력을 뽐내는 바람에 다른 아이가 다치자 미현은 말한다. “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그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야. 다른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게 무슨 영웅이야.” <무빙>은 대의명분이 아니라 소소한 삶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는 영웅들의 이야기다. 우리와 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존재들의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 액션으로 이어진다. <무빙>은 슈퍼 히어로라는 외래 장르를 성공적으로 토착화한 첫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https://www.vogue.co.kr/2023/08/24/%ec%98%88%ec%83%81-%eb%b0%96%ec%9d%98-%eb%ac%b4%eb%b9%99-%ec%84%b1%ea%b3%b5%ec%9d%98-%ec%9d%b4%ec%9c%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