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장점보다 결혼해서 느낄 축복이 더 큽니다

부부학교 681 오늘은 교회에서 주관하는 부부학교 첫 번째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부부학교는 결혼 10년 차 이상과 미만으로 그룹을 나누어 진행했는데, 저와 아내는 올해 결혼 11년 차입니다. 3-4 가정을 한 조로 묶어서 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눔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혼 15년 차 부부께서 조장을 맡아주셨고, 앞으로 조별 활동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신앙과 결혼 생활, 그리고 인생의 선배님을 만나서 감사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수업 주제는 신앙적 결혼관에 대한 이야기였고, 강의는 담임 목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중 종교가 없는 분들도 알면 도움이 될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최근 20-30대 사람들은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입니다. 그만큼 사는 것 자체가 버거운데 책임져야 할 가족이 생기는 상황이 무섭고 두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를 찬성하는 의견이 9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사랑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된 것 같습니다. 제 주변만 둘러보더라도 결혼은커녕 이성 친구와 교제하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개적으로 비혼을 외치는 분도 계시니 사회적 분위기를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결혼해서 좋으냐고 묻는다면, 확실한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장점이 너무 커서 단점을 상쇄하고 넘칠 만큼 큰 축복이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결혼은 혼자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케 해주고, 결혼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세계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결혼에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소개한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꽃길만 열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정반대로 다른 사람을 만나 같은 공간에서 삶을 나눈다는 것은 많은 이해와 인내, 용서,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이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닙니다. 상처가 되고 힘든 결정이지만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필요도 인생에서 요구되는 일입니다. 결혼은 좋은 유전자를 골라 짝을 짓는 동물적 행태가 아닙니다. 살아가는데 서로에게 돕는 손길이 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근간으로부터 사회생활을 하고 그 외 대외활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님과 계속 같이 살거나 혼자 독립된 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평생 함께할 돕는 배필을 만난다는 일이 다시 이야기하지만 엄청 큰 축복입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든 이후 직업과 대외활동이 안정적으로 더 번창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끔 싱글 중에 저에게 결혼한 배우자를 만난 것이 운명적 느낌이 들었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고민하지 않고 아니었다고 대답합니다. 그 시기에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일사천리로 결혼 준비가 진행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결혼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경험이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제법 많은 부부들에게 들을 수 있는 사례입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찌릿한 전기가 오거나 결혼할 사람이구나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운명적 만남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기대를 조금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배우자는 온전히 나의 선택입니다. 누군가 조언을 해줄 수도 있지만 결국 최종 의사 결정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이건 종교를 가지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이 배우자를 지정해 주거나 때에 따라서 선택을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자유의지에 따라 이성을 만나고 결혼을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어떤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지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결혼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미신을 붙잡지 않고, 결혼한 후에 후회하지 않으며, 내 선택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앞으로 3주 더 일요일마다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건강한 삶의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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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3일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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