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서 앱 이용자 수를 높이기 위해 보상형 미니게임을 도입하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보상형 미니게임을 도입한 회사 중에 성과를 내고, 못내는 비즈니스는 어떤 게 있을지 정리된 글이 있어 공유드립니다. 🏃🏻‍♀️ 프로덕트에 왜 보상형 미니게임을 도입하나요? 고객의 방문빈도를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는 게 보상형 미니게임의 주된 목표입니다. 앱 기반 비즈니스의 기본 공식은 매출 = 앱 방문자 수 x 구매 전환율 x 객단가인데요. 결국 보상형 미니게임은 여기서 방문자 수를 일단 크게 늘릴 수 있다면 실적 또한 좋아질 거라는 논리에 기반한 전략입니다. 🧘🏻‍♂️ 그럼 보상형 미니게임을 도입한 회사들에 성과는 좋은가? 올웨이즈가 핀둬둬에서 착안하여 만든 올팜은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일찌감치 지난해 말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앱을 개편했던 이마트24의 초반 흥행은 꺾였고 런칭 초기지만 컬리나 오늘의집은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해쳤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보상형 미니게임이 통하는 비즈니스는 ? 비즈니스 특성에 따라 무조건적인 트래픽 확보 전략이 미치는 영향의 정도는 다릅니다. 보상형 미니게임을 통한 사용자 수 증대는 전환 허들이 낮거나(올웨이즈), 역으로 매우 높은데 구매 니즈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토스)에 가장 유용합니다. 즉 고객의 잦은 방문이 플랫폼의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려면 아무래도 전환 허들이 낮아야 하고, 적어도 구매 TPO가 특정되지 않아야 합니다. 😎성과가 나온 프로덕트의 특성은 ? 올웨이즈는 아예 처음부터 발견형 쇼핑을 지향합니다. 단가가 낮고 충동성 구매가 가능하기에 사용자가 몰리면 거래액 성장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토스 역시 공략 대상이 기존 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던 고객이고, 일단 방문하게 되면 토스 특유의 쉬운 UX 기반의 엔트리 상품을 노출 시켜 전환을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작은 상품 하나라도 이용하면 추후 높은 생애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 성과가 나지않은 프로덕트의 특성은 ? 구매가 필요한 상황이 뚜렷한 경우 트래픽 성장이 실적 증대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컬리나 오늘의집으로 예를 들면, 아무리 게임이 재밌어서 자주 방문하더라도 이용자가 가구를 사는 시점은 이사 등으로 정해져 있고, 장보기 역시 주기적으로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기에 보상형 미니게임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핀다 같은 경우에는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앱에 자주 방문한 들 구매 전환이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 보상형 미니게임 도입은 디브랜딩 리스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보상형 미니게임 도입은 리스크가 있다는걸 명심해야 합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돌아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면 위험을 감수할 만 하지만, 기대 효과가 크지 않은데 일시적 일지 모르는 유행을 따라가느라 무리해서 적용하고 핵심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그럼에도 보상형 미니게임이 무의미한 시도는 아닙니다. 효율의 차이는 있지만 트래픽이 쌓이면 쌓일수록 최종적인 전환에 긍정적 영향이 있는 건 맞습니다. 더욱이 보상형 미니게임은 지속적으로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의 대안 역할 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흑자 전환이 가장 큰 과제인 커머스 시장에서 이를 개선시키기위해 보상형 미니게임과 같은 여러 대안들을 테스트 해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조직의 건전성을 증명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