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9월 말, 공식적으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합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가 회고의 글을 적었습니다. 구글의 시작과 검색의 의미, 25년간 구글이 시도했던 것들과 구글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 대목에서는 아직은 초기 실험 버전인 바드(Bard)에 대한 피차이의 기대감과 책임감이 함께 드러납니다.
"구글의 제품이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바라보는 시간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입니다. 비 오는 날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만들기 재료들의 사진을 찍고 바드를 사용하여 재미있는 만들기 시간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여행자가 구글 렌즈(Lens)를 사용하여 외국어로 된 기차 시간표를 번역하기도 하고, 더 근본적으로는 음성 인식 및 합성에 대한 연구 덕분에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남성의 목소리를 가족이 들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대규모의 사람들을 돕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은 특권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러한 신기술을 신뢰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합니다. 모든 사람의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는지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온라인의 악의적인 행위자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등 구글은 책임감 있는 기술을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처음부터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그럼에도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구글이 이룬 성과는 혁신에 대한 믿음으로 꾸준하게 도전했기에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구글이 선보였지만 실패한 서비스만 공동묘지처럼 모아둔 웹페이지(https://gcemetery.co/)가 따로 있을 만큼, 구글이 선보였던 많은 프로젝트는 서비스적으로, 사업적으로 실패했습니다. 행아웃, URL Shortner, PICASA, Wave 등 2006년 이후 중단한 서비스는 166개에 이릅니다. 이게 실패라고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지만 구글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루는 단초가 되었다는 것, 앞으로도 성공하려면 실패를 해야 된다는 자세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구글이 던진 모든 질문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25년간의 여정에서 몇 번의 실패를 겪으며 교훈을 얻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했습니다. 바로 이제는 서비스가 종료된 Google Wave의 경우에서처럼 말이죠."
https://korea.googleblog.com/2023/09/google-25th-birthday-sundar-pichai-k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