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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에게 필요한 역량은 2가지다. 상상력과 설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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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해 보인다. PM/PO에게 상상력이 중요하다니. 상상력은 예술에 어울리는 단어 아닌가. 하지만 PM/PO가 제품을 만드는 일 역시 예술이다. 매뉴얼이 있어서 그대로 하면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과정이라도 결과는 매번 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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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설득력은 큰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커뮤니케이션이다. 상상력은 나 스스로에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이고, 설득력은 그 상상을 다른 사람에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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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힘. 상상력의 사전적인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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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위대한 제품들은 모두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출발했다. 그 사람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상상하면 그대로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상상하지 못하면 당연히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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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만들어진 제품, 사용하는 고객, 생겨나는 가치를 모두를 포함한다. 아직 아무것도 없을 때에도 PM은 그 완성된 모습을 스스로 상상해야 한다. 그것이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다. 스스로 확신이 들 때까지 반복적으로 그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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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했으면 이제 알릴 차례다. 설득력이 필요하다. PM이 상상한 제품의 모습과 만들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알린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같은 상상을 하며 그 상상을 현실로 함께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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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적어본 적이 있는가. 아주 쉬워 보인다. 하지만 해보면 정말 어렵다. 생각을 글로 적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는 게 아니다. 생각을 남에게 전할 수 있어야 정말로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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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의 이미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번 연습해야 한다. 숫자, 근거, 논리로 설득할 수도 있다. 사람의 감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설득 대상의 특성과 선호를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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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설득력은 함께 있을 때 가치가 있고 시너지를 낸다. 상상을 전달하지 못하거나, 상상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면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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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설득은 제품 여정의 전부다. PM/PO의 상상 속에서 제품은 시작된다. 함께 상상한 제품을 우리는 함께 손에 잡히는 현실로 만든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제품이 고객을 설득하는 순간 그 여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