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의 스타트업들에서 수시로 목격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요. 대기업 출신의 임원 영입, 대규모 채용, 출혈 마케팅으로 입니다. 얼리 스테이지에서 스케일업을 하려 할 때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투자 목적과 시기가 적기라고 판단되어 집행이 되었을 텐데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시작은 거의 비슷합니다. 매출이 발생하고 마케팅을 통해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는 시점에 인력의 부족, 채용의 어려움, 시스템의 한계, 전문 인재의 필요성 등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해결해 줄 묘안으로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 출신 리더를 수소문해 영입을 꽤합니다. 리더의 영입 이후 처우 개선과 조직을 신설하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합니다. 영입된 인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업과 마케팅, 운영을 하며 공격적으로 숫자를 쫓아 지표들을 가파르게 성장시킵니다. 인력 규모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판관비 역시 폭발적으로 함께 증가하고 여러 이슈들이 산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합니다. 혼돈.... (그나마 잘 영입했다면) 임원진들과 함께 잘 협의해나가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무와 리소스를 관리를 하고 어려웠던 채용 문제도 풀어가며 업무 프로세스와 인적 관리 정책들이 맞물려져 돌아갈 때까지 버텨내면 "의미있는 성장통"으로 평가될 수 있겠지만.... 고정비의 급증, 비효율적인 마케팅 비용의 집행, 재고와 부채의 증가, 핵심 인재들의 이탈, 후속 투자의 불확실성 등과 같은 이유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무리한 투자"가 더 많습니다. 스케일업을 하려할 때 빠르게 달성하려하기 보다 성장을 위한 체력을 준비한 뒤에 순차적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채용에 앞서 성장 목표에 대한 우선순위를 사전에 명확히한 후 채용 로드맵을 계획하고 리더 영입을 통해 내부 조직의 정비(업무 프로세스와 HR 시스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되도록 경쟁 또는 목표로한 기업의 조직에 견주어 조직을 구성하고 규모를 설정하기보다 가장 효율적으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 순으로 개선해나가는 형태가 좋습니다. 마케팅은 충분히 준비된 다음에 해도 됩니다. 고객이 만족할 만한 좋은 프로덕트라면 무리하게 경쟁하며 할 필요가 없을지 모릅니다. 카카오도 배민도 쿠팡도 그럤습니다. 스케일업을 할 때에는 '조직 규모의 확장'보다는 '조직 기능의 향상'에 주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큰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엇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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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2일 오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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