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로 스트리밍 되는 버버리 2021 S/S 패션쇼]
🧥버버리가 오는 17일 2021 S/S 패션쇼를 우리에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친숙한 '트위치'를 통해 중계한다고 한다. 이는 명품 브랜드로써는 최초의 시도이며, 패션쇼 현장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버버리에 대한 여러분의 이미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패션 업계에서는 나름 가장 디지털 혁신형 기업이다.
•2009년 업계 최초로 페이스북 통해 패션쇼를 생중계
•2010년 업계 최초로 한 시즌(3~6개월) 앞서 공개된 패션위크의 상품을 패션쇼가 끝난 직후 구매할 수 있는 Runway to Reality 진행
이와 동시에 150년 넘게 유지한 - 그래서 고루한 - 체크무늬의 비중을 10% 이하로 낮추고, 메탈, 가죽 등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소재와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밀레니얼에게 다가갔다. 이 같은 변화로 할아버지 브랜드에서 젊은 브랜드로 소생시켜 준 것은 2006년부터 14년까지 CEO였던 안젤라 아렌츠의 노력이 7할.
(솔직히 헤르미온느를 모델로 세운게 3할은 하지 않았나? 글로벌 팬덤에게 꽤 센세이션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국내에서는 비와이의 버버리 잔상이 너무 강렬하긴 하다.)
이런 노력에도 코로나 영향은 피할 수 없었으며, 버버리는 지난 7월 전세계 오피스의 5%에 해당하는 5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한편 아마존은 올해 런던 패션위크와의 파트너십으로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각 브랜드의 신규 컬렉션을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권 온라인에 공개할 것이며, 2014년 인수한 트위치를 통해서 패션쇼도 스트리밍하게 되었다. (어차피 승자는 아마존인가?)
*Fun Fact: 패션업계에서 쭈욱 커리어를 쌓았던 아렌츠는 버버리 혁신을 이끈 후 2014년 애플의 리테일을 책임지는 수석부사장이 되었다가 2019년 사임하고 에어비앤비로 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