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1000 | Ali Abouelatta | Substack
First1000
스타트업이란 무엇일까요?
새로 생긴 회사?
상장하기 전의 모든 회사들?
저는 혁신을 추구하는 모든 조직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혁신을 하려면 결국 스타트업 방법론을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창업한 회사나 대기업의 신사업팀도 혁신적인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서 성장하려고 한다면 전부 스타트업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을거에요. 사실 이렇게보면 대부분의 회사는 성장하는것을 목표로하기 때문에 '지구상의 대부분의 기업이 스타트업인가?'라는 의문이 드실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렇다면 스타트업이 아닌 조직은 무엇일까요?
이미 성공한 서비스나 성공한 제품을 마케팅을 통해서 판매량을(트래픽을) 늘리려는 것이 1순위인 조직은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 힘들어요. 조금 다른 말로하면 스타트업의 기준은 스타트업 방법론을 사용하느냐 아니냐로 볼 수 있을거 같아요.
스타트업 방법론은 무엇인가요?
고객의(유저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가장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에요. 여기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는 부분입니다.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는 방법은 고객이 원하는게 있는데 그 원하는게 그 문제가 현재 해결되지 않았다는 불만족을 고객의 문제라고 봐야해요. 말로만 하면 참 간단한데 제가 본 상당히 많은 스타트업은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는것을 포기하거나 이것을 최우선순위로 삼지 않는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방법론의 핵심은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는것을 최우선순위로 삼는것입니다.
누구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느끼는 소수의 고객입니다.
왜 소수의 고객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고객이라도 심각한 문제를 찾아내는것이 다수의 러프한 문제로 접근하는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왜냐면 혁신을 하고 유저가 우리 제품을 이용하게 만드는 행동을 바꾸려면 강력한 문제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다수의 고객에게 심각한 문제를 찾는것은 안그래도 어려운 문제정의 난이도를 더 올리게 됩니다. 문제정의의 난이도를 낮춰야합니다.
소수의 문제를 해결하면 결국 소수만 사용하는 제품이 되는것 아닌가요?
소수의 문제를 정말 잘 해결했다면 소수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을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소수들이 요구하는 개선사항이나 소수들이 추가적으로 해결되기 원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파다보면 결국 소수가 늘어나 다수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 되어있을것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의 성공방정식은 초기유저(초기 1000명정도)를 강력히 만족시킬때까지의 제품은 상당히 허접했습니다. 다수의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소수의 문제에만 집중했기 때문이죠. https://read.first1000.co/ 이 웹사이트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기업들이 처음에 어떻게 시장에 출시하고 초기 유저들을 만족하기까지의 과정이 적혀져있습니다. 초기유저의 문제를 만족할만큼 해결하는것보다 나중에 초기유저가 만족한 제품을 확장하는것이 훨씬 쉽습니다. 그래서 소수의 강력한 문제를 해결하기 전이라면 다수의 문제는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핵심은 이걸 반복하는겁니다.
한번에 소수의 강력한 문제를 잘 해결해주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출시하자마자 드라마틱하게 초기유저가 강하게 만족시키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문제의 솔루션은 새로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허위매물이 없는 제품을 만들었으나 매물수가 적다던지 UX가 불편하다던지 이런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면 또 다른 심각한 문제의 출발입니다. 만약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하다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마주치면 피봇(방향전환)을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수의 심각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때까지 계속 반복해야합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 밟아서 문제를 잘 해결했다면 그 제품의 고객은 더이상 소수가 아닌 모습일겁니다. 이것을 PMF(제품과 시장의 핏)를 찾았다라고 표현합니다.
지금까지 스타트업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개념자체는 쉽지만 이것을 실행하는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많은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과거에 작성했던 문제정의에 대한 디테일한 글도 있어서 링크를 여기 남겨 놓습니다. 앞으로 종종 스타트업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https://medium.com/@kyoungduck/왜-내가-만든것은-아무도-안쓸까-2ef2707cbe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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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9일 오전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