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물리적인 세상보다 디지털 세상이 우리에게 더 익숙한 ‘세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사회 경제적으로 기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 현상은 더 가속화될텐데요. 한편으로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압도당하는 바람에 잔뜩 부풀은 심리적인 불안도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1. 우리는 인터넷이 뿌린 파괴적인 혁신의 씨앗에 감탄하지만 이는 인간의 근본적인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같은 종족인 인간을 물리적으로 감각해야 하고, 서로를 심리적인 피난처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2. 사회의 피드백 매커니즘을 소셜 미디어에 쉽게 위임하게 됩니다. 3. 정보의 과부하는 뇌의 효율화를 촉진합니다. 뇌는 짧은 시간에 모든 미디어의 정보를 저장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다시 접하는 정보에 대한 ‘북마크’를 해둡니다. 4. 물리적 세상은 디지털 세상의 큐레이션이 됩니다. 우리가 가는 곳, 사는 물건, 먹는 음식은 모두 각 세상의 데이터가 되고, 큐레이션이 됩니다. 5. 정보의 개미지옥은 심화되지만, 정보는 지식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모든 정보가 지식이 되는 건 아닙니다. 뇌는 정기적으로 유용하지 않은 정보를 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일 수록 한발짝 떨어져서, 우리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지, 적어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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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1일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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