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면 나와 타인에게 떳떳할 수 았습니다

일삶기록 (work & life) 791


#신우회

지난 수요일, 회사에서 처음으로 크리스천 구성원이 모여 신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출근하자마자 자리에 앉아 하루 일과와 동료와의 관계를 위해 기도로 시작합니다. 기도하는 모습을 본 동료가 다른 동료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고, 믿는 구성원이 모여 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시간을 정해서 만나 함께 신앙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과 갈등, 믿는 자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삶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첫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배운 것처럼 모임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예배 순서를 정하고 주보처럼 엽서를 만들어서 앞면은 예배 내용을, 뒷면은 카드를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했던 일과 내년에 기도하는 제목을 작성해 보는 용도입니다. 추운 아침에 모이기 때문에 허기진 배와 몸을 녹이는 토스트와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찬양 음악을 선곡하여 가사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악보도 준비했습니다. 

기도로 시작하는 순서부터 신앙 고백과 삶을 나누는 모든 순서까지 은혜로 잘 진행했습니다. 다음부터 격주로 한 번씩 한 달에 두 번 이상 모이기로 했습니다. 반드시 모든 멤버가 다 모일 필요는 없고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기도와 나눔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기도로 인해 회사와 구성원 모두 이전보다 건강해 지길 소망합니다. 중보 하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길 원합니다. 교제를 통해 각자 성령 충만해 지길 바랍니다.

#Year-End party

오늘 연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바로 모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그림을 구성원마다 작은 캔버스에 그려 연결하여 보는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림에 소질이 없고, 흥미도 없는 사람으로 그림 그리기 미션은 너무 곤혹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10대 또는 20대였다면 대충 그리다가 포기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40대입니다. 대충 할 수도 없고, 하다가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맡은 미션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게 나이랑 무슨 상관이냐? 그냥 개인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자유 주제였기 때문에 무엇을 그릴까 아주 잠깐 고민되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마침 아침에 생각한 2024년 용의 해를 형상화한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자신은 없었지만 다른 아이디어가 없었고 그나마 그림 난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완성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그저 그런 그림일 수도 있지만 지금껏 평생 그린 그림 중 가장 정성을 다해 그렸기 때문에 당당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에 관계없이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아랑곳없이 담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유의미한 경험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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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2일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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