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닥에 있다보면 '스타트업'을 내세워 스타트업으로 사업을 '포장'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용할 뿐 실제로는 사업을 스타트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생각 없이 스타트업 키워드를 악용하는 무늬만 창업가와 사업가가 의외로 많다.
스타트업으로 키우고자 한다는 의미는 스타트업 바닥의 지원과 투자를 받고 언젠가는 그것을 갚아야 한다는 말인데, 악용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자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원과 투자의 열매만(주로 돈) 체리피킹하고 어느 단계로 가면 더이상 다음 단계로 가거나 엑싯할 생각이 없으니 육성하거나 지원하거나 투자한 입장에서는 환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의던 타의던 의도적이던 의도하지 않았던 자기는 스타트업을 한다고 말하고 여기저기 창업가 네트워킹에 끼어서 물을 흐리거나 심한 경우 자기들끼리 모여서 스타트업 커뮤니티/네트워킹을 만들고는 단체로 열매만 따먹는다. 차라리 취업 스펙 목적으로 스타트업 창업을 하는 청년들은 귀엽게 보일 정도다.
돈이 넘쳐나던 시절에 이런 사람들과 커뮤니티/네트워킹도 넘쳐났고 스타트업 바닥에 돈줄이 말라가기 시작하자 점차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그런 사람들과 커뮤니티/네트워킹이 많이 남아있다. 얼핏 겉으로 보면 그럴 듯해 보이지만 냉정하고 예리하게 파보면서 걸러내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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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일 오전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