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0조 OpenAI, 싼 걸까 비싼 걸까?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Open AI는 VC인 Thrive Capital이 주도하는 공개매수를 통해 일부 보유 주식을 매각할 예정입니다. 거래 기준가는 800억 달러($80B), 현재 환율을 고려하면 한화 약 107조 원 수준입니다. 언론에 공개된 지난해 실적(매출 20억 달러, 적자 5억 달러)를 감안하면, 멀티플은 PSR 40배 수준입니다. Open AI 직원들은 이번 거래를 통해 보유한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상장기업인 Open AI의 기업가치는 10개월 전에 비해 약 세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Thrive Capital 등이 공개매수를 통해 OpenAI 주식을 매입했을 때의 가치는 약 290억 달러($29B)였습니다.


800억 달러는 얼마만큼의 규모일까요? 비상장사 기준으로는 숏폼의 강자 바이트댄스($270B), 민간 우주수송 기업 스페이스X($175B)에 이어 세 번째에 자리하는 수치입니다.


상장기업으로 폭을 넓히면 전세계 약 200위권 기업들과 비슷한 가치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을 본다면 소프트뱅크($81B), 디아지오($82B), 미쯔비시($83B), 글락소소미스클라인($85B), 마이크론 ($87B) 정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설립한 지 10년도 안 된 회사가 짧게는 40년, 길게는 150년 넘게 사업을 이어 온 글로벌 기업들과 비슷한 반열에 올라선 셈입니다.


OpenAI는 지난 해 말 샘 알트만 해고로 촉발된 리더십 위기를 어느정도 수습해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엊그제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도구인 Sora를 공개, 월등한 퀄리티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Open AI가 공개한 수준의 영상물을 텍스트 입력 만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기존의 영상제작업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Google이 얼마 전 공개한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 Gemini 1.5 가 약간 빛바랜 느낌도 듭니다.)


과연 OpenAI 직원들은 이번에 주식을 매각해서 현금을 손에 쥐게 될까요? 직원들이 평가하는 OpenAI의 가치가 이번 거래가보다 더 높다면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것입니다. Sora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대중의 기대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게 된다면 OpenAI 직원들도 지금 가치에서 섣불리(?) 주식을 던지진 않을 것 같네요.

OpenAI Completes Deal That Values the Company at $80 Billion

Nytimes

OpenAI Completes Deal That Values the Company at $80 B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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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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