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 어떤 인생 - 일어나요, 미스터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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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조직의 톱니바퀴로 살았다. 갑자기 불치병이 찾아왔다.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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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 기대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이후의 이야기 전개는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었다. 말이 되는 스토리보다는 그 상황의 감정을 더 느끼고 싶었다.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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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별명은 미스터 좀비다. 죽었지만 죽지 않은 삶을 빗댄다.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그는 스스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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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삶에서 미래를 쫓는다. 지금 아닌 언젠가, 여기 아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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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때와 장소는 없다.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 삶은 언제나 지금, 여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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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같은 사건만이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어쩌면 그건 핑계다. 미스터 좀비가 되기 전에 우리는 언제든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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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연기는 참 좋았다. 영화 내내 우리 아버지 세대들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됐다. 음악도 좋았고 영국의 풍경들도 너무 예뻤다.
#리빙어떤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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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오후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