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아서 조급해질땐 어떻게 하시나요...

'실력이 부족해서 알아야 할 것이 산더미'라는 마음은 연차가 쌓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기라성 같다 여겨지는 업계 전문가나 능력을 인정 받아 높은 직책에 오른 분들도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항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내가 부족한 것 같아서 불안하다'라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디폴트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업력을 쌓으면 '완성'의 경지에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사람을 조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나는 a 밖에 모르지만 b랑 c를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나면 반열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사실 그 이후로도 d, e, f, ... 가 있기 때문에 반열에 올랐다, 완성했다는 기분은 어쩌면 평생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계속 공부해야 하는 거구나, 부족함은 계속 느끼는 거구나 그렇다면 그때 그때 하나씩 배우자라고 마음 먹었던 것이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쉽게 조급해지기 때문에, 저 말을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되뇌이면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일정 기간을 투자해서 시험에 합격해내는 종류의 공부가 아니고서는 빠른 속도로 무언가 채워 완성하는 것은 없습니다. 글쓴 분께서는 이미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공부하는 분이시니, 속도나 완성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필요한 것을 공부하고 그것을 업무에 적용해보면서 또 배우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에게 쌓이고 있을 겁니다.

저도 이것저것 잘하고 싶은 게 많아서 질문자님과 같은 고민을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요, 하나만 진득하게 파는 것도 좋고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도 괜찮지만, 조급함의 진짜 문제는 집중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 같아요. 하나만 파는 게 효과적이라는 건 알지만 또 막상 그러자니 다른 것들도 챙겨야 할 것 같잖아요. 저는 그래서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되, 시간 분배를 철저하게 하고 각 시간에는 다른 거 생각하지 않고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거! 지금 속도가 더딘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집중도 안 되고 꾸준히 하지도 못하고 결국 이도저도 안 되니까요, 철저하게 시간 분배해두고 루틴처럼 꾸준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꾸준함만큼 어렵지만 그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질문 글 보고 나만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토닥토닥 받는 느낌받고, 답변 글보고 동기부여얻고 가네요! 꾸준함에 대한 이야기, 잘듣고갑니다. 더딘것을 두려워하지말고 멈추는것을 두려워하라 평범함이 비범함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