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늦은 나이 개발신입. 경력이 꼬여버린것 같아요

2022년 10월 31일조회 2,833

최대한 요점만 적어보자면 33살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을 했구요 현회사 다닌지 1년 4개월차인데 제대로된 프로젝트가 하나입니다.. 이유는 하다가 빠그라진 것도 있고 단순한 관리자 페이지여서 이력으로 쓰기 애매한 것도 있구요, 가장 큰 문제는 정부과제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여서 행정업무 하느라 많은 시간을 써버렸습니다.. (안드로이드도 조금 만졌네요;) 이제 고민은, 지금 당장이라도 플젝 하나가지고 이직을 하느냐, 이회사에서 애매한 프로젝트들 하면서 개인프로젝트 & 스킬업을 하며 준비해서 이직하느냐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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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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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아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저도 담당한 프로젝트가 자주 바뀌어 1년 사이 4개나 됐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발자님께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제 경험을 토대로 답변 남깁니다 :) 저는 유독 첫 직장에서 담당하던 프로젝트가 자주 바뀌었었는데요. 1년차에는 반 년 넘게 담당한 프로젝트를 연말에 다른 팀에 인수인계 했었고, 2년차때는 제 의지로 팀을 옮기는 일이 있어 서로 다른 4개의 프로젝트를 짧게 짧게 맡았습니다. 3년차에는 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담당하는 프로젝트가 길게는 2-3개월, 짧게는 한 달 안에 바뀐적도 있었습니다. 의도치않게 경력 대비 이력서가 길어지게 되었지요 😅 짧게 짧게 프로젝트를 맡다보면 깊이 있는 프로젝트 내 기여를 하기엔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프로젝트 하나를 처음부터 맡아서 0에서 1을 만들고 리팩토링, 유지보수 단계를 거쳐 얼마만큼 성장시켰다'와 같은 경험을 할 수가 없죠. 그러나 저는 제가 담당했던 프로젝트들을 되돌아보면, 다 하나하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단계에 참여한 프로젝트에서는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 빌드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운영중인 프로젝트에서는 프로젝트 유지보수와 성능 개선을 어떻게 하는지 배웠습니다. 단순한 관리자 페이지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자가 없는 프로젝트에서 개발 주도적으로 데이터 구조를 어떻게 화면에 그려낼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과, 데이터를 잘 이해하고 조작할 수 있게 보여주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끝으로 프로젝트를 인수인계 해 줄 때, 내가 맡아 책임감 가지고 임했던 프로젝트를 마무리짓고 인계하는 방법과 프로젝트 사양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프로젝트가 자주 바뀌며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새 프로젝트를 맡아도 '또 금방 다른 팀 주겠지, 이러다 또 말겠지'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 생각은 곧바로 저 스스로의 업무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성장하려고도 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도 어느새 사라져 있더라구요. 어느 순간 더 이상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위해서 회사를 나와서 한 프로젝트를 진득히 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직을 했습니다. 내세울만한 프로젝트가 없다는 것은 개발자님께 아쉬운 상황이실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력서 상에서 강력히 어필할만한 포인트가 없어 보이니까요. 그러나 잘 된 프로젝트든, 잘 안 된 프로젝트든 중요한 것은 내가 해당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력서에서도 프로젝트보단,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어떤 기여를 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개발자님의 시간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행정업무를 하게 되셨던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정부지원사업을 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정말 필요한 경험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 경험 또한 타 개발 분야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저 또한 맡은 프로젝트 중에 잘 안 된 프로젝트도 있고 관리툴 개발만 맡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 달동안 맡은 일이 없던 적도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운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봤을 때 각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기에 모두 득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 실패를 통해 좌절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들을 스스로 없는 것으로 치기보단,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그 과정에서 얻은 것 위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회로 남기기엔 제 시간과 소모하는 감정이 아깝더라구요. 저는 회사를 떠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배울 것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되면, 회사를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자주 바뀌어 책임감 가지고 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동기부여가 어렵고, 스스로 성장하기 어렵게 되더라구요. 대신 기간을 정해두고 이직준비를 해야 늘어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3개월, 6개월을 딱 정해놓고 그 때 까지만 다닌다는 생각으로 이직준비 하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직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아쉽다고 느끼실 이 경험을 긍정적으로 다시 돌아보고 어떤 것들을 얻었는지 정리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준비에서 공부가 더 필요한지, 현재 경력이 정말 잘 쓰일지 고민되신다면 저는 이직준비 중에 티타임이나 면접을 통해 회사들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직 준비에서 개인 공부와 개인 프로젝트를 하시는 것은 이직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므로 아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1년 4개월차시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커리어는 10년을 넘게 바라보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나와 회사와의 관계에서 내가 회사에 어떤 것을 해 줄 수 있는지, 회사에서 내가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더 이상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저는 그 때는 나가도 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담이 고민하시는 부분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개발자님의 1년 4개월동안의 경험이 좋은 무기가 되어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커리어에 빛을 발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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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력서에는 남는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안정화나 운영에서는 한 회사에서 일한 시간 자체가 이력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짧막한 신규 프로젝트를 할때는 스킬적인 부분이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설계나 개발 쪽이 역시 돈이 더 많이 받을 수 있긴한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고용이 잘되기도 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남아있느냐 이직하느냐는 가치관 따라 움직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직을 선택하신다면 플젝 하나에도 어떤 것을 맡았냐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상세히 기술하는게 좋구요, 어떤 개발 프로세스나 개발된 결과물에 필요한 사전 지식 같은것을 또렷하게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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