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심리학] 믿음주는 리더는...단어 선택 `조심스럽게` 어조는 `당당하게`
n.news.naver.com
아랫사람들 푸념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더의 이중적인 모습이다. 수많은 리더가 자신의 부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일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일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신 있다고 해서 믿고 맡겼더니 결과가 이 모양이냐’고 몰아 붙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시작 전부터 조심스럽거나 심지어 약한 모습을 보이면 패기가 없다고 힐난을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러운 단어를 선택해 자신감 있는 어조로 말해야 한다.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이를 보여주는 절묘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구 하나가 최근 학계에 발표됐다. 미국 유타대 경영대학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테니 교수와 그의 연구진이 그 주인공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과제를 함께 수행할 사람을 선택하라고 했다. 참가자가 자신이 선택한 사람과 주어진 과제를 잘 마치면 50달러를 받을 수 있는 복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구두로 과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한 상대방을 만나는 조건(verbal condition)’이다. 이 조건에 있는 참가자들은 두 종류의 협력자를 화면에서 보게 된다. 한 사람은 자신이 그 과제를 매우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자신이 그 과제에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당연히 참가자들은 첫 번째 사람과 함께 과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며 과제를 같이 할 사람으로 선택하겠다고 응답한다. 그런데 그 다음 화면에서 참가자들은 그 두 명의 협력자 모두 사실은 그 과제를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후 참가자들의 반응은 자신감 있게 그 과제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한 협력자를 더 형편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차라리 자신 없다고 말한 협력자와 본게임을 하겠다고 응답한다. 별로 놀랄 만한 결과는 아니다. 더 큰 실망을 한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두 번째 조건이다. 이번에는 화면 속의 협력자들이 일에 대한 자신감을 명시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nonverbal condition). 참가자들이 화면 속에서 만나는 두 종류의 협력자들은 과제 수행과 상관없이 자기소개만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취미나 출신 지역 등이다.
첫 번째 후보자는 그 자기소개를 자신감 있는 어조로 한다. 나머지 한 사람은 자신 없는 모습을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두 사람 모두 과제에 대한 자신의 능력이나 자신감은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다. 결과는 매우 달랐다.
이전 조건과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은 두 협력자 모두 실제로는 그 과제를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참가자들은 자신감 있게 자기소개를 했던 첫 번째 후보자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사람과 과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흥미로운 불일치 아닌가?
똑같이 그 일을 잘하지 못하는데도 그 일에 자신감을 내비친 사람에게는 실망감을 크게 느끼는 반면, 무관한 사항을 자신 있게 표현한 사람에게는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어떤 주어진 일에 대한 말은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여기서 조심스러움은 “그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무분별하게 하지 않는 것이고, 동시에 “그 일을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와 같이 정확하게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후자의 말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분명하고 확실한 어조로 불확실함이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자세다.
그래서 말의 내용은 조심스러워야 하지만 그 내용을 말하는 어조는 분명하고 자신감 있어야 한다. 원래 사람들은 말의 내용과 어조를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것만 신경 써서 바꿔도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3월 5일 오후 2:47
사용자 모으니 매출안난다고 난리
... 더 보기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의 신규 거래 및 협의 규모는 팀프레시가 기존 보유했던 신선식품 물량의 52% 수준에 달한다. 5월 기준 컬리의 신규 물량은 팀프레시 사태 이후 2.5배 증가했다.
... 더 보기1. 2010년경 네이버에서의 일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무렵이다. 아이폰이 먼저 나왔다. 이어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폰이 나오며 시장 점유율이 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폰을 쓰기 시작했다. 시장이 열리니 그에 맞는 모바일 전략과 서비스
... 더 보기세상이 제정신이 아니다. 멀쩡한 남의 나라를 침공해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불사하는 양심없는 대통령, 천적을 제거하며 장기 집권하는 염치없는 대통령, 자국의 이익만 강요하는 품위없는 대통령, 국민을 버리고 비자금을 챙겨 야반도주한 대통령, 야밤에 무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신나간 대통령.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