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공연의 명과 암. 1. 정작 무료 공연을 하게 된 제작자들은 울상이다. 처음부터 무료·온라인으로 기획된 공연은 거의 없다.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하필 공연계 대목인 9월과 겹쳐 오프라인 공연이 대거 취소되는 바람에 벌어진 사고에 가깝다. 공짜 공연의 실상은 참사의 부산물이다. 2. 방탄소년단 콘서트 같은 몇 개 사례를 넘어, 유료 온라인 공연이 정말 ‘뉴노멀’이 될 수 있을까? 강점은 협소한 공연장 밖에 있는 무제한에 가까운 사람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시장의 잠재적 수요도 충족할 수 있다. 공익에도 이롭다. 온라인 공연은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시설 격차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3. 그러나 공연계가 그간 온라인 공연에 뛰어들지 않았던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장성’이라는, ‘연기자와 관객이 같은 시공간에서, 즉각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것’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장성은 수익과도 직결된다. 이 즉흥적이고 희소한 경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공연에도 지갑을 열지는 의문이다. 4. 해외 관객을 모아 흥행하는 일종의 수출 모델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캐스팅 비용이 첫 번째 난관이다. 또 인터넷망 사용료도 문제다. 티켓 가격의 절반은 해외 인프라에 들어간다. “국내 상영 플랫폼 수수료와 배급 비용 등을 빼면 제작사가 가져가는 건 장당 3000원도 채 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5. 중소 규모 업체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다. 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대표는 “진흥보다는 구호 정책에 초점을 맞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될 만한 사업을 지원하는 것보다 업계에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피해를 보상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은 공연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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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9일 오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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