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필즈상 수상자도 100일 중 99일은 허탕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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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이전에도 '허준이 교수님'의 인터뷰를 소개한 적이 있지만 오늘 공개된 인터뷰 기사는 더더 좋아서 여러분들께도 전해드려 봅니다.
02 . 그렇지 않아도 어제 '학습'과 '배움'이란 키워드로 글을 하나 올렸었는데요,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이 인터뷰 기사를 보니 생각할 거리가 훨씬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03 . 해당 기사에 소개된 허준이 교수님의 말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문구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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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적으면 그 지식이 영원할 거라는, 소유하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칠판은 달라요. 뭘 쓰더라도 이해하고 소화한 만큼만 내 것이고 지우는 순간 영원히 안녕입니다. 지식의 휘발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칠판이 더 매력적이에요. 순간이 소중해지니까요. 종이에 적어두면 혹시 길을 잃어도 구제받을 거라는 환상을 갖지만, 칠판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차갑게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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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데 첫 번째 겪는 어려움은 적당한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예요. 인간은 언어에 기반해 사고하는 종(種)이니까요. 적당한 언어를 개발해 그 대상을 기술하는 시기가 오지만, 그 언어라는 틀이 강제하는 편견도 있어서 결국 더는 나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그럴 땐 허물어야 해요. 그동안 발전을 가능하게 한 프레임의 편견을. 저는 정확히 그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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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자신에게 뭔가를 조언할 수 있는 대상은 저 하나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04 . 종이보다 칠판을 선호한다는 점도,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 언어를 개발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거라고 이야기한 점도, 나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는 말도 모두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전혀 다른 직업 세계에 머무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문과생들(?)과도 같은 관점을 보여주신 듯한 발언에서 신선한 반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05 . 요즘 기사 치고는 거의 특집기사에 해당하는 분량의 긴 글이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마 정독하고 나시면 '배움'이라는 측면에서도, '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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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5일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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