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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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성향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꼼꼼한 성격 탓에 업무 실수가 없는 편이었고, 이런 성격이 담당 직무와 잘 맞아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보고서나 각종 서류의 오탈자나 틀린 숫자를 잡아내는 것이 취미라면 취미랄까요.
이런 성격이 팀장까지는 꼼꼼하고 빈틈이 없다는 칭찬의 이유가 됐지만, 지난해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는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완벽주의의 피곤한 상사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성향이 중요한 일을 할 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큰일에도 세세한 부분까지 고민하다 보니 제 선에서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정체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리더에게는 일을 판단하고 진행시키는 결단력이 중요할텐데, 모든 일에 사소한 부분까지 살피는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세세하게 살피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듭니다. 고치고 싶지만 자꾸 사소한 것까지 눈길이 가는 성격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탁월한 리더가 완벽한 리더는 아니다.
사소한 모든 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불안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타인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버림받고 완전히 무너질거야’라는 심리가 작동하니 자신도 모르게 불안한 상태에 놓이는 것입니다.
불안 심리를 통제하고 완벽주의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완벽주의가 리더의 성장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한발 더 나아가 리더십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확장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주의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해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이뤄냅니다. 본인 업무와 타인의 업무까지 완벽하게 통제하려고 하므로 위기 상황 대처에도 뛰어납니다.
동시에 그늘도 존재합니다. ‘완벽한 기준과 과도한 비난’이라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과도한 압박감과 조급함을 느끼며 내적 에너지를 소진하기에 쉽게 번아웃에 이릅니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인해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존감을 스스로 갉아먹기도 합니다.
리더는 3단계를 거쳐 성장합니다. 처음에는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이끌고,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우며, 마지막으로는 핵심 사업 분야와 조직 발전을 주도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수하고 핵심 역량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내 성과를 올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의 핵심 역량 분야를 넘어 조직 전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하는 단계입니다.
모든 리더는 이 3단계를 성공적으로 밟으며 나아가야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리더가 다음 단계로 올라서야 하는 시점에 ‘성공의 함정’에 빠져버리고는 합니다. 선행 단계에서의 성공 경험에 갇혀 그다음 단계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리더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지금까지 자신의 강점이었던 꼼꼼하고 치밀한 성향을 계속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과감하게 기존의 무기를 버리고 새로운 무기를 획득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야 합니다.
지금의 성장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한편, 구성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리더십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나무를 보면서 숲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더 큰 리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비합리적인 신념의 고리 끊어내야 한다.
고대 철학자들은 완벽주의를 ‘영적•정신적•신체적 상태를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정의했습니다. 본래의 완벽주의는 ‘최상의 삶을 위한 자세’로 이해됐던 것이지요. 이런 완벽주의는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합니다.
문제는 완벽주의가 ‘비합리적 신념’을 바탕으로 할 때입니다.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를 개발한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인간은 합리적 신념과 비합리적 신념을 동시에 지닌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 비합리적 신념은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이며 경직되어 있어서 자기패배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완벽주의자들이 갖는 비합리적 신념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는 것은 큰 실패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한다’ ‘완벽한 능력이 있고 성공해야만 가치 있는 인간이다’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왜곡된 신념을 바탕으로 하는 완벽주의는 자기 비판과 자기 미움이라는 부정적 정서를 만들어내서 내적 에너지를 소진하고 번아웃 증후군을 일으킵니다. 불필요하게 마음을 쓰도록 만드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려면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즉, 비합리적 신념이 차지했던 마음에 ‘인정받지 못해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완벽한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라는 신념을 다시 채워 넣어야 합니다. 우리가 겪는 삶의 문제에 완벽한 해결책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벽주의자들은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겠지’라는 긍정적 생각보다 ‘이렇게 해서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부정적 사고를 먼저 하면서 두려움에 빠집니다. 이런 두려움은 리더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패가 너무 두려운 나머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이런 완벽주의는 자기 성장에도 걸림돌이 되지만 조직 혁신이 요구되는 국면에서도 커다란 장애가 됩니다. 조직 혁신에 앞장서야 할 리더가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정말 낭패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죠.
완벽주의가 업무 수행과 리더십 발휘에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음을 자각했음에도 문제의 행동들을 그만두기 어렵다면, ‘성공하려면 완벽해야 하고, 완벽주의는 안전한 것이다’라는 비합리적 신념을 갖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그런 신념을 갖고 있다면 완벽주의가 성과나 성공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그 신념의 고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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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4일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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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1. 자신을 두 존재로 생각하십시오.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하기)보다 똑게(똑똑하지만 게으른) 리더가 되라.’ 리더십 코칭에서 빠지지 않는 훈수다. 현장 리더들의 말을 들어보면 실행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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