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 대회와 관련된 각종 미디어에도 큰 노력을 쏟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관객이 없이 진행된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가상 스튜디오와 증강현실을 활용해서 제한된 장소에서 특별한 후반 작업 없이 환상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가상 스튜디오는 게임에 쓰이는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카메라 위치에 맞는 영상을 주변 디스플레이(위 영상에선 4K를 넘어 32K 화질 디스플레이를 썼다고 하네요)에 실시간으로 비춰 구현합니다. CG 처리가 없이도 필요한 화면을 만들어 촬영 현장에서 피드백을 빨리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기자들에게도 초록 배경이 아닌 실제 영상에 들어가는 배경이 보이기에 연기에 몰입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오랫동안 촬영 현장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상 스튜디오가 일반화가 된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지게 되어 영화 제작 과정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