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시즌3 첫 번째 모임을 마치고, 겸손한 질문에 대하여
REDBUSBAGMAN | 빨간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17명의 멤버와 9번째 <리서치 하는데요> 모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평일 저녁, 일을 마치고 지적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이런 대화를 이곳이 아니면 어디에서 나눌 수 있을까요? 돌아오는 길엔 낯선 사람들과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교집합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잔잔하지만 단단한' 모임의 성격을 유지해갈 것이고 그 과정에서 겸손한 대화를 계속해서 시도할 계획입니다. 제가 <리서치 하는데요> 시즌1을 처음 시작할 때 지키고 싶었던 것과 이번부터 변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들이 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버지니아대학교의 심리학자 데니스 프로핏은 지각 분야를 연구한다. 사람들이 현실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알고 싶었던 프로핏은 신기한 현상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가파른 언덕의 경사도를 실제보다 높게 인식한다. (중략) 실제 경사도는 5%였지만 피실험자는 이를 20%라 추정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핏은 최근의 실험 데이터를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언덕을 두고 학생들의 추정치가 매우 낮아서 정확도가 갑자기 높아진 것이다. 프로핏 연구진이 이 수수께끼를 살핀 결과, 그 추정 작업에 참여한 피실험자들이 버지니아대학교 여자 축구 대표들이었음을 확인했다. 그 언덕이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보인 것은, 이들이 그 정도 언덕을 걸어 올라가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게 받아들이는 강인한 운동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은 그가 그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https://redbusbagman.com/trevariseaso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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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7일 오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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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우디 Q.)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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