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91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04


글쓰기와 말하기에서 기승전결 구조로 이야기를 하면 좋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기)는 시상을 제기하다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승)은 시상이 심화되고 계승된다고 하며 생각과 사건이 최초 시작된 곳에서 진전된 내용입니다.

(전)은 시상이 전환되는 장면이라고 하며 이전까지 이랬는데 앞으로는 이럴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결)은 중심 생각 또는 정서 제시라고 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내용입니다.

그럼 기승전결 구조를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바로 우리 이력서 자기소개 항목 중 특히 직무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에 적용하기 안성맞춤입니다.

신입과 직무 전환을 도전하는 분들은 반드시 이력서에 직무 선택 이유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채용하는 입장에서 입사 지원자가 직무를 선택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채용하고 싶습니다. 직무에 관심이 깊고, 역할을 좋아하는 덕업 일치와 물아 일체의 단계에 접어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당연히 몰입과 성과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절대 취업이 수월해 보이거나 미래 가능성만 바라보고 직무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얕은 직무 선택 배경을 가지고 취업을 위해서 준비를 하는 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일이나 보람을 느끼는 일을 직무로 선택할 때, 그간의 관심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력서에 녹여 넣을 수 있고, 면접에서도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 마케팅 직무로 약 3년 정도 경력을 만들다가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가상의 인물 A 님이 있습니다.

제가 만약 A 님이라면 개발자 직무 선택 배경을 기승전결 구조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기) 2022년부터 00 회사에서 마케팅 직무로 약 3년 정도 근무하면서 다양한 채널에 홍보성 콘텐츠를 노출하여 잠재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했습니다. 실행하고자 했던 아이디어가 더 많았는데, 개발 관련 이해관계로 기획한 바를 실행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리더와 동료의 결정을 충분히 납득하고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개발 지식이 있었다면 조금 더 논리적으로 동료를 설득할 수 있었을 텐데, 개발 지식이 부족하니 개발자와 토론 과정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수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독학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승) 개발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짠 코드를 실행하면 결과를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과 기능이 동작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점점 개발의 매력에 물들었습니다.

(전) 마침내 제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현해 볼 수 있을 만큼 개발 역량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발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이수했고, 실무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지금까지 총 3회 이상 경험했습니다.

(결) 커리어 목표는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만들기 위해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개발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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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7일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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