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시즌3 두 번째 모임을 마치고, 파인딩과 인사이트에 대하여
REDBUSBAGMAN | 빨간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리서치 하는데요>는 작년부터 시즌제로 이어가고 있는 트레바리 독서모임입니다. UX 리서치에 관심이 있거나 더 나은 사용자 경험에 대해 본질적으로 고민하는 잔잔한 모임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덥고 습한 이 계절에도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서로 다른 경험에서 자기만의 관점을 공유하는 지적 대화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10번째 모임에서는 <글로벌 UX 연구원은 이렇게 일합니다>를 함께 읽었습니다. 지난 2번의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사용자 경험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인문학, 철학에 대한 책을 먼저 읽고 실용적 지식과 방법론에 대해 소개하는 책을 이어서 읽는 퐁당퐁당 방식으로 책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시즌 모임에서 좋았던 부분은 유지하고,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은 새로운 시도를 더하면서 지적 대화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모임을 만들 생각입니다. 지적 허영심으로 치부하기엔 실질적으로 유용하고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생각을 나눠주는 <리서치 하는데요> 시즌3 멤버 분들께 마음을 담아 감사함을 전합니다. 잔잔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도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 충분한 모임을 이어나가겠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파인딩과 인사이트, 그리고 아이디어에 대하여 (p.71)
책에서 저자는 데이터에서 발견한 '패턴'을 파인딩, 패턴 뒤에 숨은 더 깊은 의미를 '인사이트'라고 부릅니다. 일할 때 우리는 어떤 것을 파인딩, 또 어떤 것을 인사이트라고 부르는지. 아이디어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나눴습니다.
멤버 유민 님의 독후감에서 '제품감'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품감은 아이디어에는 결여되어 있을 수 있지만 인사이트에는 녹아들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멤버들과 다른 생각을 나누며 발제문엔 이렇게 메모를 했습니다.
민영 님 의견처럼 용어를 한글로 바꿔서 생각하면 용어에 대해 더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파인딩 대신 발견점, 인사이트 대신 시사점 또는 통찰. 촘스키 교수가 말한대로 인간은 언어를 사용해 추론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인딩이 없는 인사이트가 있을까?
충분한 파인딩이 쌓이고 그 사이를 관통하는 공통된 이유, Root Cause가 Why?를 설명하고 그 설명에 동의를 얻는 순간 내부적으로 '인사이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파인딩의 인사이트화는 결국 내부 의사결정자에 대한 공감대 형성 정도와 설득에 달린 게 아닐까요?
https://redbusbagman.com/trevariseason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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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4일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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