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초기 유저 1000명을 모은 방법>
1. (아무도 당근마켓을 모르는) 처음에는 저희팀 3명이서 (자신의) 물건을 올렸습니다. 무척 싼 가격에;;
2. 나중에는 지인들의 물건을 몇개씩 받아다가 올렸습니다.
3. 이 물건도 얼마 안 가서 동이나자 선착순 2백명에게는 물건만 올려주면 무조건 샤오미 선풍기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4. 그 다음에는 거래하고 거래인증샷을 우리에게 보내주면 무료 커피를 주는 이벤트를 하구요.
5. 이런 방식으로 상품구색을 만들어놓고 판교 테크노밸리 직장인 대상으로 현수막을 드론으로 날리기도하고, 페이스북 광고를 하기도 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정말로 한땀 한땀 WAU 1000명을 모았습니다.
6. 1000명을 모으고나니 그때부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물품을 보고 회사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또 기반으로 직장인에서 지역주민으로, 테크노밸리에서 판교로, 판교에서 분당구로 보다 손쉽게 확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7.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게 어렵지 어느정도 물품과 구매자가 있으면 확장하는게 훨씬 수월해지더라구요. 기존에 올라오는 물품과 사용자를 확장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효과 발생)
8. 페북 광고플랫폼에서 지역 타케팅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고(최소 반경 1km까지 타게팅 가능), 페북 광고 형태도 여러 개를 테스트해보면서 저희앱에 효율이 높은 광고타입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9. 마지막으로는 동네친구를 3명 초대하면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앱내에서 상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당 가입비용이 좀 비싸긴 하지만(가입자당 1367원) 동네주민들사이에 입소문을 내기 위해서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10. 결국 초기유저 1천명을 만드는건 정말정말 힘이 듭니다. 초기유저 1천명을 만드는게 1천명에서 3천명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정답은 없고 처음에는 맨 땅에 헤딩하면서 우리팀에 가장 잘 맞는 노하우를 배워나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