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내가 클럽장으로 있는 트레바리 북클럽에서 "두려움 없는 조직"(Fearless Organization)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 이 책의 주제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 있는 조직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인데 아래 두 가지를 놓고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 이야기를 나누었다.
심리적 안전감이 무엇이며 신뢰와는 어떻게 다른가?
심리적 안전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실패를 용인하는 것인데 어떤 실패가 좋은 실패일까?
먼저 이 포스팅에서는 1번 심리적 안전감은 무엇이며 신뢰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심리적 안전감이 제대로 만들어진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이 자기검열을 덜 하고 질문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게 되려면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다.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어 내기 위한 리더의 노력
리더의 관점에서는 질문을 장려하고 특히 누군가 처음 용기내서 하는 질문이라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호기심을 갖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혼동하면 안되는 포인트들의 첫 번째는 심리적 안전감을 준다는 것이 모두에게 나이스해야 한다는 점은 아니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것이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기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의견을 잘 듣고 밀도있게 논의해보고 명확하게 맥락과 이유를 설명하면서 다음 결정을 하는 것이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조직의 리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본인의 의견을 주저없이 이야기하는 관점에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포인트는 처음 조인해서 일하는 온보딩 기간 중에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게 하는 제도적 노력 혹은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인재를 뽑아도 그 사람이 처음에 본인의 생각이나 궁금증을 말하지 못한다면 좋은 인재의 채용이 큰 성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내 관점에서 "심리적 안전감"이란 처음 조인한 구성원이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 이며 이는 "신뢰"가 쌓이기 전의 상황이라 조직적이며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실패를 무조건 피하려고 하거나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실패를 잘 구분해서 장려해야하는 종류의 실패를 많이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어 내기 위한 구성원의 노력
아무리 조직에 심리적 안전감이 존재하는 곳이라 해도 그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뭔가 자기 의견을 남들과 공유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아침에 사람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아무리 동기 부여가 강해도 쉬운 일도 아니며 큰 기대를 가지고 시도했다가 잘 안되면 자기에 대한 실망도 그만큼 커진다. 또한 다른 구성원들이 안전감을 가질 수 있게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노력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많이 하는 조언은 하루에 한 가지씩만 본인의 안전지대 (Comfort Zoen) 바깥으로 나가보라는 것이다. 오늘 팀 미팅에서 질문 하나 해보기, 다른 팀원이나 매니저의 의견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더해보기, 특히 처음 조인했거나 평소 질문을 안 하던 팀원이 뭔가 이야기했다가 공감해주기, 복도에서 마주친 이야기해본 적 없는 신입 팀원과 스몰톡하며 편하게 해주기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하루 하나라도 조금은 불편했던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한다면 1년 후에는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요약하자면 심리적 안전감에서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온보딩 기간 중에 구성원이 편하게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두려움 없는 조직"에서 이야기하는 3가지 종류의 실패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내가 리드하는 북클럽에서 아래 4권의 책을 같이 읽어보려고 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댓글 링크 참고!
2024년 12월: Zero to One (제로 투 원)
2025년 1월: Hit Refresh (히트 리프레시)
2025년 2월: Measure What Matters (OKR: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2025년 3월: 엔비디아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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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5일 오후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