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백 사는 건, 프랑스 역사 한 조각 사는 것…삼성도 그래야" [더 인터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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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 호명사회> 책에서 본, '너그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100점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20점 자체로 멋진 성취임을 인정하는 것. 나의 20점은 물론 누군가의 20점도 훌륭하다는 큰 품의 너그러움이 우리사회에 필요하다는 거였죠.
폴린 브라운 교수의 인터뷰를 읽다보니, 큰 맥락에서 '너그러움'이란 키워드와 연결이 됩니다. 그녀는 말해요. 한국 문화의 빠른 속도와 순수한 즐거움은 높이 사지만, 이제는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이가 있는 '성숙한 아름다움'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합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 가득한 인터뷰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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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번화가 성형외과 광고에 나온 이들은 모두 아름다운데, 한결같이 똑같더라. 쇼핑하러가면 제품의 디자인부터 진열된 방식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배열된, 세련되고 예쁘지만 기계적인 매력이 주를 이뤘다. 젊고 예쁘게 꾸며져 있기는 하지만 거기까지다. 성숙된 것, 자연 그대로의 것이 주는 매력은 없었다.
변화는 사실 이미 감지되고 있다. 한국이 잘하는 화려하고 젊고 예쁜 것을 넘어 이제는 조금 엉성해도 집에서 직접 만든 것 같은 매력, 단순하면서 깊이가 있는 것, 외양보다는 영혼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변화가 싹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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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6일 오전 10:13